도시가구의 약 20%에서 서식하는 애집 개미가 새로운 실내항원으로서 기관지 천식의 원인이 되는 것으로 밝혀져 주의가 요망된다.
연세의대 홍천수 교수(내과)는 천식 및 알레르기비염 환자 107명을 대상으로 애집 개미 추출물을 이용해 피부시험, 애집개미항원―특이 알레르기 항체 측정 및 천식 유발시험을 시행한 결과 집먼지 진드기 및 바퀴 항원과는 교차반응이 없으나, 강한 항원성을 지니고 단독으로 호흡기 알레르기 질환을 일으킬 수 있는 흡입성 알레르겐으로 새롭게 확인됐다고 밝혔다.
알레르기피부단자시험에서 107명의 환자 중 22명(20.6%)에서 애집 개미에 대해 양성반응이 나타내 집먼지진드기(54.2%), 독일바퀴(31.8%)에 이어 실내항원 3위를 차지했다.
피부시험 양성자 중 13명(59.1%, 전체대상환자의 12.1%)에서 혈액검사상 애집 개미에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혈청내 애집개미―특이알레르기 항체가 검출됐다. 특히 애집개미―알레르기 항체는 다른 중요한 알레르기 유발물질인 집먼지 진드기 또는 바퀴 항원과 교차반응을 하지 않는, 전혀 새로운 항원으로 나타났다.
홍교수는 또 “알레르기를 일으킬 만한 것으로 의심되는 다른 원인이 없으면서 개미 항원에만 강한 알레르기 반응을 보인 두 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흡입 기관지 유발시험을 시행한 결과 한 명의 환자는 이중 천식반응을, 다른 한 명은 조기 천식반응을 보였다”며 “아파트 등 실내에서 발견되는 개미를 제거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애집개미는 방 구석이나 처마 속 등 실내에 살며 온도 27∼30도, 그리고 습도 70%에서 가장 많이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해마다 실내 서식 분포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로 아파트의 경우 14∼15층까지 발견되고 있다. 홍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를 3월 1∼5일 열리는 미국 알레르기학회 학술대회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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