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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명문대학으로 도약하겠습니다"

"글로벌 명문대학으로 도약하겠습니다"

  • 편만섭 기자 pyunms@doctorsnews.co.kr
  • 승인 2011.11.18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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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길여 가천대 총장
가천의과학대학과 경원대학교가 통합, 내년부터 가천대학교란 새 이름으로 신입생을 모집한다.

가천대학교 출범을 교육계에선 매우 이례적이고 경이적인 사례로 받아들이고 있다. 메머드급 초대형 대학의 행보에 세간의 관심이 크다.

갖가지 난관을 무릅쓰고 대학 통합이란 '제 2의 창학'을 일궈 낸 이길여 가천대학교 총장. 이 총장을 길병원본부 총장실에서 만나 대학 운영과 관련한 이런 저런 구상을 알아 보았다.

"대학 통합 자체가 치밀한 전략과 정성이 담겨 있지 않고는 불가능한 일"이라고 운을 뗀 이 총장은 자신을 믿고 나서 준 교직원과 학생·동문, 그리고 대학을 응원해 준 많은 사람들의 도움이 컸다며 "통합을 계기로 글로벌 명문대학으로 반드시 도약하겠다"고 다짐했다.

가천대학이 명문대학 반열에 들기 위해서는 연구역량과 교육역량을 끌어 올려 우수한 연구 결과를 내놓고, 다른 한편으론 좋은 학생을 꾸준히 육성해 내야 한다는 이 총장은 내년까지 실력 있는 국내외 교수 120명을 보석 고르는 심정으로 선정해 임용하겠다는 파격적이고 공격적인 구상을 공개했다.

"제가 인재 욕심이 많습니다. 글로벌 욕구를 충족하지 못하면 글로벌 대학이 될 수 없습니다. 세계가 주목할 만한 연구 성과를 낼 수 있는 인재를 영입할 수만 있다면 미국이든 어디든 달려 갈 겁니다."

이 총장은 가천뇌과학연구소를 맡고 있는 세계적인 석학 조장희 박사를 초빙하기 위해 몇차례 미국을 방문했는가 하면,올해는 고령화 사회에 대비해 국내 장수 의학의 권위 박상철 교수를 이길여 암·당뇨원장으로 영입하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인문사회계 육성을 위해 행정안전부 장관을 역임한 이달곤 서울시정개발연구원장을 행정학 교수로 끌어들이는 등 훌륭한 교수요원 영입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대학 특성화 전략과 관련, 이 총장은 앞으로 성남캠퍼스는 IT 및 바이오 나노·의료관광 등 첨단 분야 선도캠퍼스로 만들어 나가고, 로스쿨 설립을 위해 법과대학 역량도 꾸준히 강화해 나가겠다는 청사진을 밝히기도 했다.

반면 인천캠퍼스는 의학전문대학원을 포함해 약학대학과 간호대학 등 메디컬 캠퍼스인 만큼 의과학 및 의료보건분야를 집중 육성할 계획이라고.

"가천미래위원회가 중심이 돼 통합대학교의 내실을 강화하고 교육과학기술부의 교육역량강화사업 진입 기반을 다져 나갈 계획"이라는 이 총장은 교육의 질 제고와 연구실적 향상으로 학부교육을 활성화해 우수인재 유치 및 양성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하고, 이 전략이 맞아 떨어지면 교수 연구실적·재학률·취학률·입학성적 등 여러 지표도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남들은 시도조차 하기 힘든 일을 구상하고 일사분란하게 실천에 옮길 수 있는 원동력이 뭐냐"고 묻자 이 총장은 "좋은 생각을 갖고 열심히 일하다 보면 열배 스무배 알찬 결실을 맺을 수 있다"며 "주위의 많은 사람들로부터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받고 있다"고 귀뜸했다.

"스탠포드 대학이 미국 서부의 하버드대학이 되겠다고 했을 때 많은 사람들이 고개를 갸웃거렸지만 지금은 여러 분야에서 하버드를 능가하고 있다는 사례를 꼽으면서 가천대학교는 해낼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러면서 이 총장은 "몇년 안에 몇대 명문대학으로 만들 생각이냐"는 식의 세속적인 관심엔 일일이 반응할 생각이 없다고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핶

"글로벌 명문대학이 되려면 연구 성과를 세계적으로 인정 받아야 하고 학생은 세계 무대에서 당당하게 활동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이 총장은 특히 영어 구사 능력을 강화하는데 정성을 쏟고 있다.

교육자로서 그리고 의사의 한사람으로서 우리나라 보건의료의 미래를 어떻게 보고 있는지 궁금했다.

"우리가 현재 마주치고 있는 두가지 메가트랜드를 꼽는다면 '세계화'와'고령화'가 아닐까 싶다"는 이 총장은 "국가간 국경이 무너지고 전 세계가 하나로 합쳐지는 세계화 현상은 보건의료 시장에도 큰 영향을 주고 있다"며 이른바 "'글로벌 헬스케어'시장이 확대되면서 의료시장의 재편이 불가피한 만큼 국내 의료계도 이 기회를 잘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평균 수명 증가에 따른 인구 고령화 현상은 장수시대라는 긍정적 측면과 함께 노인의료비 부담이 크게 늘어 나는 부정적 요인이 공존하고 있다는 이 총장은 의료계 입장으로선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며 특히 헬스 케어 산업과 암 치료·앤티 에이징 분야가 크게 발전 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했다.

'세계화'·'고령화'현상에 잘못 대응하면 국내 의료시장의 기반이 무너지고 노인의료비 급증으로 건보재정이 파탄나는 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고 내다 본 이 총장은 "두가지 메가트렌드는 피하고 싶어도 피할 수 없는 현상인 만큼 정부와 의료계가 머리를 맞대고 해결책을 찾아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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