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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2024-04-26 17:49 (금)
인의협 노숙자진료

인의협 노숙자진료

  • 송성철 기자 songster@kma.org
  • 승인 2000.03.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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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 노숙자와 인근 빈민층에게 사랑의 인술을 실천할 의협 회원을 모집합니다."
을지로 지하도 노숙자 진료소가 17일부터 서울역으로 장소를 옮겨 노숙자는 물론 인근 지역의 쪽방 생활자를 비롯한 빈민층 진료에 나서고 있다.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의료사업국(국장 주영수, 한림의대 산업의학과 교수)은 서울역 노숙자 및 쪽방 생활자들의 건강을 함께 보살필 의협 회원을 모집하고 있다. 서울역 진료소는 매주 금요일마다 열리며 오후 7시부터 10시까지 노숙자들을 돌보고 있다.

인의협은 17일 2년이 넘게 열어온 을지로 진료소를 폐쇄하고 최근들어 건강 상태가 악화되고 있는 서울역 노숙자들을 위해 서울역으로 진료소를 옮겼다.

을지로 진료소는 IMF의 시련과 함께 거리로 쏟아져 나오기 시작한 노숙자들의 건강을 보살피기 위해 인의협 소속 의사 3명이 의기를 투합하면서 시작됐다. 1998년 5월 1일부터 을지로 지하도에 진료소를 열고 매주 금요일 정기적으로 진료 봉사활동을 펼쳤다.

15명의 4개 의과대학생들이 자진해 참여하면서 진료활동에는 활력이 넘쳤다. 명절이나 국경일도 관계없이 금요일 오후면 늘 문이 열리는 을지로 진료소에는 하루 평균 80~90여명의 노숙자들이 치료를 받고 돌아갔다. 지난해부터 노숙자의 수가 줄어들면서 최근에는 20여명 안팎의 노숙 환자들이 진료소를 찾고 있다.

주영수 국장은 "최근 서울역 노숙자와 인근 쪽방에서 생활하고 있는 빈민층의 건강 문제가 악화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진료소를 서울역으로 옮기게 됐다"며 "민간 의료기관의 협조를 얻어 임상검사와 X선 촬영 등 진료의 질을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의료사업국은 자원해서 참여하고 있는 의과대학생과 함께 인근 쪽방 생활자를 위한 예방 보건사업도 펼쳐 나가고 있다.

주 국장은 "현장에 Day Care System 형태의 상설 진료소를 만들어 빈곤층에게 최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며 "서울역 노숙자 진료 활동에 참여할 의협 회원들의 참여가 절실하다"고 밝혔다. 참가 문의(☎7666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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