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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진기 대공협 제27대 집행부를 응원합니다

청진기 대공협 제27대 집행부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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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01.22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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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경돈(충주시보건소 공보의)

▲ 유경돈(충주시보건소 공보의)
제27대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이하 대공협) 회장단이 새롭게 선출될 예정이다. 지난 1월 14일에 정견 발표가 시행됐고 1월 21일부터 24일까지 투표가 진행된다.

회장선거에 단독 입후보한 김지완 후보(부산의대 졸업·경남 김해시 한림면보건지소 2년차)는 '행복한 공보의'를 슬로건으로, 공중보건의 처우 개선·진료환경 개선·복지사업 및 보수교육 강화·현안문제 해결(공보의 특별법 제정·의협 직역협의회 등록·입소기간 복무기간 내 산입) 등 네 가지를 큰 줄기의 공약으로 제시했다.

26대 집행부의 그간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드리며, 새롭게 꾸며질 27대 집행부를 진심으로 응원하며 지지한다.

3년간 공중보건의(이하 공보의)로 지내면서 불합리하다고 느낀 대부분은 27대 회장단의 공약내용과 정확히 일치한다. 그만큼 많은 공보의들이 현재 공보의 제도의 문제점을 인식하고 있다는 것이다.

집행부의 공약이행이 성실히 진행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공보의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가 가장 중요할 것이다. 아울러 이와 같은 공약이 잘 이행되려면 공중보건의의 의무 또한 성실히 이행할 때 우리의 권리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더욱 설득력을 가질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일개의 공보의인 스스로를 돌아보고, 공보의 생활을 하며 나에게 부족했던 점은 무엇인지를 고민해 보았다. 첫째, 나는 공중보건의로 근무하며 나에게 주어진 일을 하기 싫은 업무로만 생각해 본적은 없는지 반성했다. 대부분 공중보건의들은 지역 1차진료를 담당하게 된다.

만성병 환자의 교육은 치료 만큼이나 중요할 텐데, 단순히 약 처방만 반복하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질병에 대한 지식을 반복적으로 공유하고, 복약의 중요성을 설명하고, 환자-의사의 관계를 어떻게 쌓는지 배우는 좋은 기회를 잘 활용하기 위해 진료시간을 충분히 사용했는지 되돌아 본다.

두번째는, 지역사회와 얼마나 어울리려고 노력했는지 생각해 보았다. 대도시에서 생활을 했던 의과대학생 시절 또는 수련의 시절과 달리 공보의는 인적이 드문 곳에 파견되는 것이 숙명이다.

시골에 있는 관사에서 숙식을 하면서 진료를 하다보면, 오시는 환자분이 계속 오시게 되고 3년간 지내면서 좋든 싫든 관계를 가질 수 밖에 없다. 그렇다면 나는 과연 먼저 다가가려는 노력을 얼마나 하였던가.

세번째로, 공보의 생활을 하면서 만나게 되는 공무원들에게서 무엇을 배웠는지 생각해 보았다. 흔히 공보의에게는 의사의 의무 외에도 공무원과 군인으로서의 의무가 같이 요구된다고들 말한다.

거의 대부분의 의사는 공직과는 거리가 있는 삶을 살게 된다. 한시적으로 나마 공무원의 생활을 해봄으로써 배울수 있는 점이 분명이 있다고 생각한다. 공무원은 업무뿐 아니라 일상 생활에서까지 많은 부분 규율이 요구되는데, 스스로의 몸가짐을 다잡는 것은 앞으로도 큰 도움이 될 것 이다.

마지막으로, 같은 지역의 공보의들에게 스스로가 좋은 친구가 되었는지 생각해 보았다. 의사는 의과대학과 수련기간으로 이어지는 대부분의 기간을 비슷한 코스로 밟아 나가게 되어 비슷한 직군의 사람들과만 어울리게 되어 시야가 좁아지는 단점이 생길 수 있다.

공중보건의는 의과·치과·한의과가 병원이라는 닫힌 공간이 아닌, 같은 지역에 근무하는 의료인으로서 인간적인 교류를 우선적으로 할 수 있는 아마도 마지막 기회일 수 있고 , 그만큼 서로의 직군의 고충에 대해 이해해 볼 기회 또한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새로 출범하는 27대 집행부에 대한 기대가 크다. 집행부의 공약 추진에 지속적인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를 보이는 것은 물론, 각각의 자리에서 맡은 업무를 의욕적으로 해나갈 때 공중보건의에 대한 사회적 인식은 물론, 의료계 또한 더 큰 지지를 받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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