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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항응고제 '엘리퀴스', 7월 국내 출시

차세대 항응고제 '엘리퀴스', 7월 국내 출시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13.07.05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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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파린 대비 뇌졸중·주요 출혈·사망률 위험에서 우월성 입증
심방세동 환자의 뇌졸중 위험감소 위한 새로운 치료 옵션 제시

 
와파린을 대체할 새로운 항응고제인 엘리퀴스(성분명:아픽사반)가 7월 1일부터 국내에 출시됐다.

이로써 국내에는 차세대 항응고제가 자렐토(성분명:리바록사반)·프라닥사(성분명:다비가트란 에텍실레이트)에 이어 엘리퀴스까지 3개가 됐다.

엘리퀴스는 심방세동 환자의 항응고제 선택에서 중요한 3가지 예후인 뇌졸중과 전신색전증, 주요 출혈, 사망률에서 와파린 대비 우월한 위험 감소를 나타낸 새로운 경구용 항응고제이다.

특히 와파린 사용 가능 및 부적합 환자군 모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한 유일한 항응고제로 이번 국내 출시로 해당 환자군에게 우선적으로 고려될 수 있는 최적의 치료옵션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국BMS제약과 한국화이자제약이 공동으로 개발한 엘리퀴스는 새로운 치료제 계열에 속하는 경구용 Xa인자 억제제로,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비판막성 심방세동 환자의 뇌졸중 및 전신 색전증 위험감소 용도로 허가를 받았다.

엘리퀴스의 국내 허가는 'ARISTOTLE' 연구와 'AVERROES' 연구를 근거로 하고 있다.

먼저 'ARISTOTLE' 연구(심방세동 한자에서 와파린 대비 뇌졸중 및 전신색전증 감소 효과 연구)는 뇌졸중 및 전신색전증 발생 위험도 21%감소, 주요 출혈 위험도 31% 감소뿐만 아니라 사망률에 있어서도 11%의 상대위험 감소를 나타내 와파린 대비 우월성을 입증했다.

또 와파린 대비 치명적·장애성 뇌졸중 위험을 29%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출혈성 뇌졸중은 49%, 두개내출혈 위험은 58%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ARISTOTLE 연구는 이중맹검 연구로, 40개국의 1000여개 의학센터에서 1만 8201명의 심방세동 증상 환자를 무작위 추출해 1일 2회 엘리퀴스 5㎎을 투약해 와파린과 비교했다.

다음으로 'AVERROES' 연구(와파린 치료 부적합 심방세동 환자에서 아스피린 대비 뇌졸중 위험 감소 효과 연구)에서는 아스피린과 비교해 두 그룹 사이에 유사한 주요출혈 위험도를 나타내면서 뇌졸중 및 전신색전증의 위험을 55% 유의하게 감소시켜 효능 면에서 우수성을 입증했다. 이 연구는 만족스러운 결과를 빠른 시일 내에 보여 임상연구가 조기에 중단됐다.

기존 와파린 치료는 연령·신장애 등 환자 개인적 요인이나 다른 약물·음식 등 환경적 요인에 많은 영향을 받을 수 있고, 약물 농도를 유지하기 어려워 잦은 INR(국제정상화비율)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한계가 있다.

반면, 엘리퀴스는 음식물과의 상호작용이 적어 특별한 식사 제한이 없으며, 별도의 모니터링 또한 필요 없다. 'ARISTOTLE' 하위 분석 연구에서도 와파린 대비 우수한 효과와 출혈 위험 감소를 보였다.

이대희 상무(한국 BMS제약 메디컬)는 "현재까지 와파린 치료가 가능한 환자와 그렇지 않은 환자 모두에서 뇌졸중 및 전신색전증 위험감소 효과를 보여준 약제는 엘리퀴스가 유일하다"고 말했다.

또 "엘리퀴스를 포함한 새로운 계열의 항응고제는 비판막성 심방세동 환자 가운데 고위험군에서 와파린을 사용할 수 없는 환자를 대상으로 국내 보험 급여가 적용되고 있다"며 "엘리퀴스도 많은 환자들에게 혜택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상무는 "엘리퀴스는 신장을 통한 배설이 27%정도밖에 되지 않아 고령 환자들에게 무리를 주지 않으며, 신장을 통한 배설 부담을 줄여주다보니 상대적으로 출혈 위험에 노출될 확률도 적다"고 말했다.

피에르 아마렌코 교수가 엘리퀴스 임상연구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뇌졸중 연구의 세계적 권위자인 피에르 아마렌코 교수(프랑스 비샤병원)는 "엘리퀴스는 심방세동 환자의 항응고제 선택에서 중요한 3가지 예후인 중요한 뇌졸중 및 전신색전증, 주요 출혈, 사망률에서 와파린 대비 우월한 위험 감소를 보여 해당 환자군에게 우선적으로 고려할 수 있는 최적의 치료 옵션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피에르 아마렌코 교수는 "뇌졸중 발생 위험이 중·상 수준인 심방세동 환자의 약 40~50%는 여러 가지 이유로 비타민 K 길항제(와파린)가 부적절할 수 있으며, 그 대신 아스피린과 같은 항혈소판제가 권장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스피린은 클로피도그렐과의 병용요법 시 와파린보다 뇌졸중 및 전신색전증 예방 효과가 더 낮았기 때문에 아픽사반이 아스피린을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이클D.에제코위츠 교수가 엘리퀴스의 특장점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심혈관 분야의 세계적 석학인 마이클 D.에제코위츠 교수(토머스제퍼슨의대)는 "최근 심방세동 환자의 뇌졸중 위험감소를 위한 치료 트렌드는 안정적인 효과와 출혈위험 감소를 함께 고려하는 것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폭넓은 효과와 출혈위험 감소, 더불어 복용 편의성을 갖춘 엘리퀴스의 출시는 비판막성 심방세동 환자의 뇌졸중 위험감소에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엘리퀴스는 비판막성 심방세동 환자의 뇌졸중 및 전신색전증 위험 감소 용도로 5mg을 1일 2회 경구 투여하는 것이 권장된다. 다만, 나이≥80세, 체중 ≤60kg, 혹은 혈청 크레아티닌 ≥1.5mg/dL(133 micromole/L) 중 최소 2가지 이상의 특징을 가진 비판막성 심방세동 환자는 엘리퀴스 2.5mg을 1일 2회 경구 투여하는 것이 권장된다.

엘리퀴스 2.5mg와 5mg 모두 정당 1875원이다. 국내뿐만 아니라 2012년 11월 EU, 12월 캐나다·일본·미국에서도 승인 받은 바 있으며, 지난 2012년 4분기부터 미국·유럽·일본·캐나다 등 세계적으로 출시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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