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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국시 실기문제 공유해도 당락 영향 못미쳐"

"의사국시 실기문제 공유해도 당락 영향 못미쳐"

  • 이은빈 기자 cucici@doctorsnews.co.kr
  • 승인 2013.10.18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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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훈기 전문위원, 17일 국시원 학술세미나서 실기시험 도입 성과 발표

▲박훈기 의사실기시험전문위원이 17일 국시원 학술세미나에서 역량중심 평가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재작년 의과대학 교수와 학생이 의사국가시험 실기시험 문제를 복원한 사실이 알려져 사회적 파장을 일으킨 가운데, 문제를 공유해도 실제 당락에는 큰 영향이 없다는 주장이 나왔다.

실기시험의 경우 직무 현장에서 요구되는 술기, 태도 등의 임상수행능력을 평가하기 때문에 필기와는 달리 시험관련 정보를 직접적으로 공유해도 결정적인 도움은 되지 않는다는 분석이다.

박훈기 의사실기시험전문위원은 17일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 개원 21주년 학술세미나에서 보건의료인력의 역량중심 평가를 주제로 발표를 맡아 이 같이 밝혔다.

박 전문위원은 "수험생들이 실기문제를 복원하는 게 논란이 됐는데, 실제로는 정보 공유가 있어도 당락에 큰 변화가 없다는 것을 50여일에 걸쳐 진행되는 시험 추세를 보고 결론내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2009년 실기시험 도입 이후의 가장 획기적인 변화로 각 의대에서의 실습환경에 대한 투자가 늘어났다는 것을 꼽았다. 의대가 아닌 대학 차원에서 투자가 결정됐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라는 평이다.

현재 의사 실기시험은 표준화환자를 활용한 진료문항과 모의환자 및 모형과 기구를 활용한 수기문항으로 구성된다. 전자에서는 쉽게 멍이 든다거나 불안, 약물 오남용, 가슴통증 등 54항목을, 후자에서는 심전도 검사와 봉합술, 항문 진찰 등 51항목을 평가한다.

박 전문위원은 진료문항 6개, 수기문항 6개 총 12개로 이뤄진 실기시험 문항을 보다 폭넓게 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박 전문위원은 "지금은 공간적 제약과 시간문제로 12케이스 이상을 못하고 있는데, 실기시험센터가 확장되면 프리테스트 문항을 집어넣을 예정"이라며 "향후 아이템 은행 시스템으로 문항을 관리하면서 합격 여부를 보다 쉽게 확인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환규 대한의사협회장은 축사에서 "국시원 실기센터와 시험출제센터 등은 이미 충분히 그 필요성과 중요성에 대해 공감이 이뤄진 사업이기 때문에 국민의 미래 건강을 위한 투자로 그 가치는 충분하다고 생각한다"며 "국시원 이사장으로서 문제 해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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