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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원 위한 '의료 수요' 미리 확인 가능할까

개원 위한 '의료 수요' 미리 확인 가능할까

  • 고수진 기자 sj9270@doctorsnews.co.kr
  • 승인 2014.01.20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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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평원, 의료기관·국민에 '맞춤형 정보' 개발 착수
심평원 "개원의, 경영실패 가능성 줄일 수 있어" 기대

새롭게 개원하려는 의사가 개원 희망지역의 의료 수요 등 데이터를 제공 받아 적합한 규모로 개원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사업이 추진된다. 의료계는 개원 경영에 도움이 된다는 긍정적인 전망이면서도 제공 주체가 심평원이라는 점을 마음에 걸려하는 분위기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의료기관과 국민에 제공할 '맞춤형 정보' 개발에 착수한다고 21일 밝혔다.

앞서 심평원은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과 공동으로 의료 데이터와 통계 등의 외부 데이터 등록을 연계해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인 '건강·의료 정보 컨설팅'에 대한 논의를 마쳤다.

심평원에 따르면, 이번 서비스는 병원과 의원을 대상으로 하는 '의료경영지원' 서비스와 국민을 위한 '진료정보 제공' 서비스, 의료산업계를 대상으로 하는 '의료산업 지원'으로 구분된다.

'의료경영지원'은 심평원의 의료기관 정보와 지역인구, 소득 통계 정보를 바탕으로 관련 지역의 의료서비스 수요와 공급현황 등을 제공하게 된다.

개원을 희망하는 의사는 개원하고자 하는 전문과목과 지역 등에 대해 주거인구수, 병원 밀집도를 확인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로 인해 선택한 지역 내의 실제 의료소비자의 수요와 자주 발생하는 질환의 추이를 파악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 의료비 청구현황을 쉽게 살펴볼 수 있는 기능을 볼 수 있게 했다.

▲ 심평원이 제시한 '개원지역 예측 서비스 사용자 화면 '예시
국민에게 지원하는 '진료정보 제공'서비스는 포털과 SNS 등의 자료를 바탕으로 개인의 궁금한 병명과 증상에 대해 의료 데이터 등을 분석해 '의료지식사전'을 구축하고, 심평원이 보유한 심사정보와 처방정보를 토대로 해당 병의 평균·최대·최소 진료기관과 진료비용에 대한 예측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의료산업 지원'은 심평원의 의약품생산내역건과 공급 실적건 등의 정보와 함께 의료기기 정보를 바탕으로 ▲의약품 유통정보 ▲처방 및 조제경향 정보 ▲의료기기 보급정보 등을 서비스하게 된다.

심평원 관계자는 "이번 서비스를 통해 개원을 희망하는 의사는 경영 실패 가능성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중복개원을 방지하고, 의료사각지대를 해소하며 병원의 초기 진입과 안정적인 정착을 지원해 의료기관의 경영효율화를 위한 정보를 제공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비스는 올해 개발에 들어갈 예정"이라며 "심평원의 빅데이터를 활용한 맞춤형 보건의료 정보 제공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의료계에서는 이런 서비스에 경계하는 분위기이다. 의료계 관계자는 "개원 경영에 도움이 되는 서비스라 많은 관심이 있을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서비스 제공주체가 심평원이라는 점에서 현실적인 고민들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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