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장기이식센터
경인지역 혈액형 불일치 환자 이식 기회 넓혀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이 혈액형 불일치 신장이식에 성공, 혈액형 불일치로 애를 태우고 있는 경인저역 만성 신부전증 환자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

인천성모병원 장기이식센터 김상동(혈관외과)·윤혜은(신장내과) 교수팀은 지난달 혈액형이 맞지 않은 신장 공여자와 수여자 간의 이식수술에 성공, 건강하게 퇴원했다고 10일 밝혔다.

교수팀은 혈액형이 B형인 부인(55)의 신장을 혈액형이 A형의 만성신부전증 남편(58)에게 이식했다. 환자는 현재까지 신장이식 거부반응과 합병증 없이 건강을 유지하고 있다고 인천성모병원은 밝혔다.

장기이식에서 공여자와 수여자간에 혈액형이 다르면 수여자 체내에 있는 혈액형 항체가 이식된 신장을 공격, 심각한 거부반응을 일으키게 된다. 하지만 면역억제제와 치료기법이 발전하면서 조직 적합형 불일치 및 혈액형 불일치를 극복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신장이식을 진행한 김상동·윤혜은 교수팀은 혈액 불일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장기이식 전에 항체 생산을 담당하는 B림프구 생성을 감소시키는 주사를 투여한데 이어 기존 혈중 항체를 제거하기 위해 혈장교환술과 면역글로불린을 투여, 혈액형에 대한 항체를 제거했다.

윤혜은 교수는 "혈액형 불일치 신장이식 성공으로 혈액형 일치 신장 공여자가 없어 이식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경인지역 만성 신부전증 환자들에게 더 많은 이식 기회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송성철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