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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병원 '입소문' 듣고 알았다...타인 권유 59.1%

전문병원 '입소문' 듣고 알았다...타인 권유 59.1%

  • 송성철 기자 good@doctorsnews.co.kr
  • 승인 2014.04.22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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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속한 진료·품질·의료진 친절 장점...응급상황 대처·시설 쾌적성은 글쎄
서원식 가천대 교수 21일 전문병원 시행성과 평가결과 발표...의무인증 촉각

▲ 21일 병협에서 열린 전문병원 지정기준 개선 관련 설명회에서 서원식 교수가 전문병원 이용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의협신문 송성철
전문병원을 알게된 경로는 타인의 권유 즉, 입소문이 가장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서원식 가천대 교수는 21일 병협에서 열린 '전문병원 지정기준 개선 설명회에서 전문병원 이용 환자 2478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이용경험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2013년 12월 18일부터 2014년 1월 7일까지 전문병원 이용자 9900명 가운데 2478명의 응답자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전문병원을 알게된 경로는 '타인의 권유'가 59.1%로 가장 많았으며, 과거 경험(22.0%), 인터넷 검색(19.6%) 등이 뒤를 이었다. '빅5' 대형병원을 경유해 전문병원을 찾은 환자들 역시 타인의 권유(59.6%), 인터넷 검색(24.2%), 타병원 추천(23.3%) 등으로 응답, 입소문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병원 이용에 관한 조사에서는 다른 병원을 거치지 않고 전문병원으로 바로왔다는 응답이 64.4%에 달한 반면 '빅5' 병원 이용 후 내원했다는 응답은 13.8%, 기타지역 12.7%, 수도권 9.1% 등으로 조사돼 전문병원이 상당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전문병원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신속한 진단과 치료(46.5%)·진료 품질에 대한 믿음(43.4%)·우수한 의료진(41.6%) 등에 점수를 줬다.

대학병원과 전문병원과 비교에 대한 질문에는 진단 및 치료의 신속성·의사 및 간호사의 친절·의료진 팀워크 등을 장점으로 꼽은 반면 응급상황 대처·식사의 질·제공서비스 포괄성·치료 이후의 A/S 등은 비교적 낮은 점수를 받았다.

보건복지부의 전문병원 지정이 선택에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해서는 영향을 미친다(55.5%)와 미치지 않는다(44.5%)로 응답,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서 교수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질 평가 자료를 활용, 전문병원 지정 이전인 2010년과 지정 이후인 2012년과의 전문인력·임상질 지표·진료비용 등을 다른 병원과 비교한 자료도 공개했다.

비교결과, 전문병원은 진료비용은 낮은 반면 의료진 확보와 임상질지표 등은 비교병원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높은 수준을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외래환자 1인당 평균청구요양금액은 전문병원 4만 5000원, 상급종합병원은 7만 7000원을, 입원환자 1인당 평균청구요양금액 역시 106만원 대 161만원으로 저렴했다.

100병상당 의사수는 2010년 7.1명에서 2012년 15.5명으로 2.2배, 간호사수는 16.1명에서 34.5명으로 2.1배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2010년과 2012년 임상질지표를 비교한 결과, △항생제 처방률(전문병원 1.78→2.11 / 비교병원 1.63→2.41) △주사제 처방률(전문병원 1.75→2.22 / 비교병원 1.44→3.17) △약품목수(전문병원 1.74→2.19 / 비교병원 1.44→3.07) 등으로 조사돼 전문병원 지정 이후 비교병원군 보다 더 나은 결과를 보여줬다.

서 교수는 "전문병원의 진료비 수준은 비교병원에 비해 유사한 수준이면서 상급종합병원에 비해 매우 저렴한 수준이고, 질 지표 역시 비교병원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며 "입원환자를 중심으로 전문병원의 지정효과가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전문병원이 갖고 있는 많은 장점에도 아직까지 홍보가 부족한 실정"이라고 지적한 서 교수는 "대국민 공모전을 통해 국민과 함께하는 병원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함으로써 전문병원의 존재를 각인시켜 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날 설명회에는 전문병원 지정기준에 의료서비스 질 평가 항목이 추가되고, 의료기관인증을 의무적으로 받도록 하는 등 제도 변화에 대한 관심을 반영하듯 150여명의 병원 임직원들이 참석, 대회의실을 가득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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