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위한 바른 소리, 의료를 위한 곧은 소리
updated. 2024-04-28 19:59 (일)
도매협, 유한·한독·제일·GSK 유통거부 불사?

도매협, 유한·한독·제일·GSK 유통거부 불사?

  • 최승원 기자 choisw@doctorsnews.co.kr
  • 승인 2014.05.29 10:38
  • 댓글 0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마진 국내·다국적 제약사 타겟 집단 유통거부 등 우려
제약협·KRPIA "도매협 개별 제약사 겁박해서는 안돼"

출혈 경쟁 등으로 인한 수익률 저하로 지난해부터 대형 의약품도매업체가 연쇄적으로 문을 닫고 있는 가운데 의약품도매협회를 중심으로 난국타개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우선 최소 마진율인 7%를 보장하지 않는 제약사들을 대상으로 집단행동에 나설 것으로 보여 의약품도매업체 위기가 도매업체과 제약사간 갈등으로 번질 조짐이다.

한국의약품도매협회는 최근 회장단 회의를 통해 협회를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하기로 하고 황치협 협회 회장을 비대위원장으로 선임했다.

비대위는 의약품 도매업체들의 최근 위기가 7% 마진율을 보장하지 않는 다국적 제약사들과 일부 국내 제약사들의 저마진 요구라고 보고 해당 제약사 제품의 유통거부 등과 같은 집단행동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매협회는 지난해 말 적정 마진을 보장하지 않는다며 제약회사 한독 본사 앞에서 항의 시위를 벌이는 등 집단행동을 나선 전례가 있다.

당시 도매협회의 집단행동에 제약협회가 반발하면서 자칫 도매사와 제약사간의 갈등으로 번질 조짐까지 보였지만 한독과 도매협회가 한 발씩 물러나면서 파국은 피했다. 하지만 최근 도매업체들이 경영난으로 물러설 곳이 없어 제약사와의 분쟁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당장 도매업체들로부터 타겟이 되고 있는 제약사들로 최근 유통마진 인하를 통보한 유한양행과 한독, 제일약품과 다국적 제약사 GSK 등이 거론되고 있다.

도매업계에 따르면 유통마진 7%를 보장하지 않는 다국적 제약사들이 상당수 있다고 파악되고 있어 타겟 대상이 확대될 가능성도 높다. 도매협회는 최소 유통마진이 8% 후반대가 돼야 정상적인 운영이 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도매협회 비대위는 29일 실행위원회를 열어 유한양행과 GSK 등에 대한 대응방안과 집단행동 일정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약품 도매업체들과 제약사들간의 전운이 감도는 가운데 한국제약협회와 다국적의약산업협회(KRPIA)도 도매업체들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제약협회와 KRPIA측은 "마진율은 개별 도매업체와 개별 제약사가 시장에서 논의와 합의를 통해 결정돼야 하는 일"이라며 "도매협회가 개별 제약사들에게 마진율 인상을 요구하며 압박하는 것은 보건의료 전체를 위해서도 바람직한 일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 기사속 광고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로 본지 편집방침과는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