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사옥, 아트뮤지엄으로 탈바꿈하다
공간사옥, 아트뮤지엄으로 탈바꿈하다
  • 윤세호 기자 seho3@doctorsnews.co.kr
  • 승인 2014.09.02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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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관전 'Really?' 1일 오픈…세계적인 작가 43명 작품 100여점 선보여
▲ 공간사옥(등록문화재 제586호)은 한국을 대표하는 고 김수근의 대표 건축물 중 하나로 경동교회, 아르코미술관, 올림픽주경기장 등 그가 남긴 다른 건축물과는 달리 사무실과 개인공간으로 사용되어진 건물이다. 검은 벽돌로 이루어진 이 건축물은 故 김수근(1931-1986)의 '네거티비즘(Negativism)', 즉 '공생'의 건축관이 가장 잘 드러난 건물로, 과거 그가 창립한 공간그룹의 사옥으로 사용됐다. 김수근은 1972년 건물을 건립할 당시 인근의 창덕궁과 주변 한옥들과의 조화를 위해 기왓장 느낌의 전돌을 주재료로 삼았으며, 인공적인 건축물과 자연과의 상생을 고려해 담쟁이 덩굴을 심어 외벽을 장식했다.

 

 

아라리오뮤지엄 인 스페이스(ARARIO MUSEUM in SPACE) 오픈전 'Really?'가 지난 1일 (구)공간사옥에서 열려 미술애호가들 사이에 화제다.

(구)공간사옥은 한국을 대표하는 고 김수근의 대표 건축물 중 하나로 등록문화재 제586호이며, 기존에 사무실로 사용하던 곳이다. 이런 건축물이 현대 미술이라는 문화적 가치를 더해 대중을 위한·예술을 위한 공간으로 변신, 아트뮤지엄으로 탈바꿈 했다는 것은 한국 미술계에 매우 특별하고 고무적인 일이다.

그 첫번째 열리는 전시 'Really?'는 ㈜아라리오 김창일 회장이 30여 년간 수집한 방대한 컬렉션의 주요 작품 중 43명의 작가 100여 점에 이르는 작품들을 시기와 나라, 특정 미디어에 관계없이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특히 한국을 포함해 미국·영국·독일 등 작가들의 작품이외에 그동안 좀처럼 접할 수 없었던 인도·중국·동남아시아 작가의 작품들이 함께 선보여 눈길을 더했다.

전시는 아라리오뮤지엄 인 스페이스 전관을 통해 기획 구성됐다. 구획과 구획으로 나뉘어진 (구)공간사옥의 특성을 최대한 살리면서도 아라리오컬렉션의 다채로움을 표현하기 위해 한 공간에 한 작가라는 기준을 세워 각 공간별로 작품을 구성한것이 특징이다.

 

▲ 권오상, The Sculpture II, 2005, Painted bronze, 220x462x113cm, Courtesy of Artist and ARARIO Gallery
▲ 제럴딘 하비에르, Weavers of time, 2013, Oil on canvas, resin, wood, tatting laces, Painting 228x190.5cm, Sculpture 122x183x122cm, Artist and ARARIO Gallery

 

지하층에서 시작해 지상 5층으로 삼각 나선 계단을 오르면서 관람객들은 (구)공간 건축의 절반을 지나며 크리스티안 마클레이·권오상·백남준·바바라 크루거·네오 라우흐·신디 셔먼을 감상하게 된다.

지상 5층을 좁은 계단을 통해 올라간 상태에서 관람객들은 좁은 나선 계단으로 연결된 건물의 다른 한 면을 내려온다. 이 길에서 아이작 줄리앙·트레이시 에민·수보드 굽타·키스 해링·요르그 임멘도르프·코헤이 나와·마크 퀸·피에르 위그 등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두 개의 수직 통로와 스킵 플로어로 이루어진 공간의 특성을 최대한 살리면서도, 관람객을 위한 단순한 동선은 시간의 흐름을 머금은 70년대 건물에서 마치 현대미술을 위한 작은 오솔길을 다니는 듯한 착각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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