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평원, 노인진료비 증가 분석 결과 공개
55~64세 예비노인 편입되면 노인 진료비 속도 증가
노인이 지난해 전체 진료비의 35%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고령화 속도가 빨라지면서 75세 이상의 노인이 늘어나고, 이들의 병원 이용이 많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노인진료비 증가 추이를 분석한 결과를 1일 공개했다.
지난해 건강보험통계에 따르면, 65세이상 노인진료비는 19조 3551억원으로 전년대비 10.4% 증가했다. 이는 65세 이상 노인인구 구성비는 11.9%에 해당하며, 진료비 점유율은 전체의 35.5%를 차지한 결과다.
심평원은 이같은 노인 진료비 증가 분석을 위해 65세 이상 노인인구를 통계연령 기준으로 55~64세 예비노인과 65~74세 전기노인, 75세이상 후기노인으로 구분했다.
분석 결과, 후기노인의 경우 환자수·1인당 진료비·일당진료비 증가율이 예비·전기 노인보다 높았다. 이는 노인진료비 증가는 주로 후기노인 진료비 증가에서 기인하는 것으로 파악할 수 있다.
후기노인 진료비 증가 원인을 구성요소별 기여도로 살펴보면, 환자 수 요인이 66.7%, 1인당 진료비 요인이 33.3% 진료비 증가에 기여했으며 예비·전기노인 진료비 증가에는 환자 수 요인이 각각 95.3% · 87.8%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노인성 질환 관련 입원환자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특히 치매질환으로 입원한 경우 2010년에 비해 예비노인은 46.1%, 전기노인 29.7%, 후기노인 86.3%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평원은 "향후 후기노인의 높은 환자 수 증가는 노인진료비 증가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예비노인이 노인인구로의 신규 진입도 새로운 노인 진료비 증가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노인진료비 추이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는 한편 효과적인 관리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