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흉부심장혈관외과학회, '흉부외과 백서' 발간
"객관적·설득력 있는 자료로 문제진단·제언 담아"
1996년 처음으로 전공의 모집률 40%대에 진입한 이래 흉부외과는 전에 없는 침체를 겪고 있다. 올해 흉부외과 전공의 지원율은 39.6%에 불과하다. 이 같은 인기의 침체가 그간 한국 흉부외과의 수술적 능력과 학문적 업적을 망라한 역량의 침체를 뜻하는 것은 아니지만 위기임에는 틀림없다.
이에 대한흉부심장혈관외과학회(이하 흉부외과학회)는 최근 흉부외과의 현 상황과 문제를 진단하고 정상화를 위한 제언을 담아 첫 '흉부외과백서'를 발간했다.
흉부외과학회 백서발간위원장인 박국양 가천의대 교수(길병원 흉부외과)는 "흉부외과 진료영역이 국민건강에 필수적이고 기간이 됨에도 불구하고 어렵고 힘들다는 이유로 전공의 지원자의 감소와 함께 침체에 빠져들어 보다 적극적으로 흉부외과의 가치와 필요성을 국민 및 정책입안자에게 홍보하고자 이번 백서를 발간하게 됐다"고 발간 배경을 밝혔다.
또한 "이번 백서는 정부 정책입안자·언론·국회는 물론 국민들을 대상으로 마련됐으며 객관적이고 설득력 있는 자료를 통해 흉부외과의 중요성을 알리고 국가가 흉부외과를 기간의료로 성장발전 시키는데 앞장 서야 한다는 것을 주장하기 위함"이라고 강조했다.
백서는 ▲흉부외과 개요 및 진료영역 ▲인력 현황 및 진단 ▲이슈&포커스 ▲제언 등 4부로 나눠져 있다. 특히 2부 인력 현황 및 진단에서는 전문의·전공의·침체원인·전문간호사 등으로 각각 나눠 자세히 인력 현황을 진단하고 미래전략과 통일의료에 대한 흉부외과의 역할을 제시해 현 상황에 대한 객관적인 정보를 내놓아 눈길을 끈다.
백서 발간 축사로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은 "합리적인 의사인력계획과 정책수립이 미비해 의사 인력 불균형 문제가 좀처럼 해결되지 않고 있다. 특히 흉부외과의 경우 고위험·고난이도 진료영역으로 근무여건이 상대적으로 열악함에도 보상체계는 여전히 부족하다"며 "이번 백서 발간을 기점으로 고민이 깊어가는 흉부외과의 현 주소를 정확히 진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들이 필요로 하는 의료 수요에 부응할 수 있는 의사 공급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흉부외과학회는 오는 29일 흉부외과백서 출간 기념회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