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긴급 집담회, 의료지원 및 에크모 치료 가이드라인 발표키로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환자 급증 및 사망자 증가에 따라 중증 메르스 환자에 대한 에크모(ECMO·체외막산소화장치) 적용이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흉부심장혈관외과 의사들이 에크모 치료를 필요료 하는 병원에 적극적인 의료지원을 하기로 결정했다.
대한흉부심혈관외과학회 산하 에크모 연구회(회장 성기익)는 19일 저녁 서울 모처에서 긴급 집담회를 개최하고, 현재 에크모가 적용된 국내 메르스 환자 현황, 증례 보고, 국외에서 발표된 연구결과 요약 보고, 최근 에크모 연구회가 발표 한 '메르스 에크모 적용 권고안'에 대해 논의했다.
또 대한병원협회가 지난 18일 제18차 상임이사 및 시도병원회장 합동회의를 연 자리에서 메르스 지역거점 치료병원에 대해 에크모 팀 운영을 지원키로 결정하고, 에크모 연구회에 협조를 당부한 것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이날 집담회에서 성숙환 대한흉부심장혈관외과학회장은 "메르스에 대한 그동안 출간된 논문에 대한 리뷰결과, 메르스는 높은 사망률을 가지며 일반 적인 폐부전 보다 빠른 진행을 보이고 있다"며 "현재의 에크모 메르스에 대한 학술 자료는 많지 않지만 과거 H1N1에 대한 경험 학술논문을 확인 할 때 적극적 에크모 치료가 향후 필요성이 증대 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인사말을 대신했다.
이날 에크모 연구회는 최근 메르스 치료와 관련 총 8건 중 5건에 대한 증례(흉부외과 및 호흡기내과 포함) 보고에 이어 세계 및 유럽 에크모, 그리고 아시아 학회의 에크모 치료에 대한 자료도 검토했다.
그 결과 현재까지 메르스 환자의 에크모 치료와 관련해 알려진 내용 많지 않으나 결론적으로 장기적 감염관리가 중요하며 생존율을 증가 시키기 위해서 조기에 에크모 삽입을 권유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또 올해 7월 일본 교토에서 열리는 '2nd Asia-Pacific ELSO meeting'에 전 세계 에크모 치료 전문가들이 모일 예정인데, 여기에서 국내 케이스 발표 등을 토대로 국제 권고안을 만들기로 했다.
이밖에 연구회는 에크모를 메르스 환자에게 삽입할 때 확실한 의료진 보호가 필요하며, 에크모 팀 구성 및 전반적 관리에 대한 세부적인 기준도 필요함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메르스 에크모 기준에 대한 권고안도 논의, 흉부심혈관외과학회에서 발표한 메르스 에크모 권고안에 대한 개정도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이번주 초 개정안(메르스 에크모 삽입 기준과 운영의 practical guidelin)을 발표키로 했다.
특히, 메르스 환자들이 에크모 치료를 전문적으로 받을 수 있도록 에크모 센터가 있는 병원으로 이송을 권유하며, 의료인력이 부족하거나 에크모 치료에 대해 전문적인 손길이 필요하면 '에크모 핫라인'을 구성해 적극 지원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