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유병률 호남 영남보다 2% 높아 '미스테리'

당뇨병 유병률 호남 영남보다 2% 높아 '미스테리'

  • 최승원 기자 choisw@kma.org
  • 승인 2015.10.18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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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간 메트포민 처방증가세 커...ICDM 발표
국제학술대회 유치 통해 국제학회 위상 강화

지역별 유병률
2013년 기준 한국인의 당뇨병 유병률이 8.0%인 것으로 발표됐다. 2006년 5.8%였던 유병률이 7년만에 2.2%p 올랐다.

남성이 8.8%로, 여성 7.3%보다 더 높았다.

흥미로운 점은 호남과 강원도가 영남이나 충청도보다 당뇨병 유병률이 많게는 2% 포인트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남이 유병률 11.0%를 보여 가장 높은 유병률을 보였으며 강원도가 10.9%, 전북이 10.2%로 세종시 10.7%를 제외하면 대상 시도 중 유일하게 두 자리를 넘겼다. 제주도가 6.8%로 가장 유병률이 낮았다.

대한당뇨병학회가 추계학술대회 성격의 '국제당뇨병학술대회(ICDM 2015)'를 15~17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에서 개최했다. 대회에 맞춰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빅데이터를 분석한 한국인 당뇨 빅데이터(Korean Diabetes Fact Sheet 2015)를 발표해 눈길을 끌고 있다. 

빅데이터를 근거로 10년간(2002~2013년)의 당뇨병 치료제 처방패턴 추이도 조명했다.

2013년 기준 한국 복합제 처방패턴
10년간 단일제 처방에서는 메트포민이 가장 크게 늘었다. 반면 SU계열의 치료제는 큰 폭으로 줄었다.

2002년 단일제 가운데 메트포민의 처방점유율은 13%였지만 2013년에는 53.2%로 늘어나면서 점유율이 가장 큰 당뇨병 치료제가 됐다.

같은 기간 75.2%를 점유하던 SU계열 치료제는 30.6%까지 떨어졌다. 인슐린은 6.5%에서 10.8%로 변동폭이 작았다.

2013년 기준 복합제 처방패턴은 메트포민과 SU 복합패턴이 전체 복합제 패턴의 41.7%를 차지해 가장 높았다. 메트포민과 DPP-4 억제제가 32.5%로 뒤를 이었다.

최근 대세 치료제로 자리잡은 DPP-4 억제제의 증가세도 확인됐다.

DPP-4 억제제가 본격 처방된 2009년 10%대였던 처방률이 2013년 38.4%까지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SU계열 치료제는 90%였다가 58.5%로 떨어졌다. 2002년 50% 후반대였던 메트포민 처방률은 2013년 80.5%로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렸다.

학회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청구자료 및 건강검진자료를 기반으로 30세 이상 성인의 당뇨병 관련 역학자료를 분석했다. 지난해 6월 건보공단으로부터 받은 전수자료를 근거로 진단코드 E11~E14와 당뇨병 약제 처방코드를 당뇨병 정의로 삼아 도출한 결과다. 

당뇨병으로 진단받아 약물을 처방받는 환자를 대상으로 분석된 만큼 전체 한국인 대상 유병률로 보기는 어렵다는 한계는 있지만 대규모 당뇨 빅데이터를 분석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학술대회에서는 '대사 변화에서 갈색지방(brown fat)의 역할'과 'FGF21(Fibroblast Growth Factor)'의 치료제 개발 가능성 등도 조명됐다.

학회는 갈색지방의 기전을 처음으로 발견하고 주목받게 한 세계적 석학 Chawla UC샌프란시스코 대학 교수와 Nedergaard 스웨덴 스톡홀롬대학 교수를 초청해 관련 심포지엄을 열었다.

이인규 당뇨병학회 학술이사(경북의대 교수)는 "대사질환 치료 방안으로의 갈색세포 가능성과 대식세포,면역세포와 갈색지방과의 연관성 등을 살펴봤다"고 밝혔다.

고사직전에 몰린 기초의학을 살리기 위한 당뇨관련 기초의학 국제학술대회 유치계획도 내놨다.

당뇨병과 관련된 기초의학 연구 학술대회인 '키스톤'  국제학술대회를 2016년 유치하고 세계당뇨병학회도 병행유치할 계획을 밝혔다. 두 국제학술대회 유치를 통해 대한당뇨병학회 학술대회의 위상을 수준높은 국제학회로 끌어 올린다는 계획이다.

이번 ICDM 2015에는 세계 20여개국의 당뇨병·내분비 연구자 1500명 이상이 참석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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