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말기 돌봄' 가이드라인 나온다

'생애 말기 돌봄' 가이드라인 나온다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15.11.16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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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병학회, 말기환자 연명치료 등도 가이드라인에 포함
빠르면 올해 말 노인 빅데이터 이용 대규모 연구결과도 발표

유준현 대한노인병학회 이사장.
노인환자에서의 생애 말기 돌봄 가이드라인과 우리나라 노인 빅데이터를 이용한 대규모 연구결과가 곧 나올 것으로 보인다.

대한노인병학회(이사장 유준현·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는 오는 11월 28∼29일까지 세종대학교 광개토관에서 열리는 추계학술대회에서 노인에서의 완화의료 및 말기환자 돌봄을 집중 논의한다.

평균 수명이 증가하면서 만성질환을 갖고 살아가는 노인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같은 현실에서 인간의 존엄을 유지하면서 어떻게 죽음을 맞이할 것(well dying)인지에 대한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다.

최근 여명이 얼마 남아있지 않은 말기환자에게 실시하는 호스피스 진료가 건강보험급여가 시행되고 있지만 , 여전히 의미 없는 연명치료에 대한 사회적인 합의는 없는 실정이다.

노인병학회는 이번 학술대회에서 말기환자에 대한 완화의료, 의학적인 치료의 범위, 본인의 자기 결정권, 사전의료지시서에 대해 토의하고, 이에 따른 법적·윤리적 문제와 말기환자 관리에 대한 노인병 의사의 역할과 정책방안을 논의한다.

유준현 이사장은 "생애 말기 돌봄 가이드라인은 현재 만들고 있는 단계이며, 빠르면 내년즈음 초안을 공개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이번 학술대회 기간에는 기존 노인병 인정의의 심도있는 교육을 위한 상급과정(advanced course)을 처음으로 만들어 진행한다.

학회는 인정의가 알아야 할 변경된 진료지침 세션을 통해 노인병 인정의로서 꼭 알아야만 할 최근에 변경된 주요 진료지침들을 알아보고 적용 사례를 공유한다.

특히 인정의가 꼭 알아야 할 변경된 진료지침 세션에서는 노인에서 놓지지 말아야 할 응급진료, 약물 사용 최신지견, 꼭 알아야 할 신종 감염병의 관리를 중점적으로 다룬다.

또 인정의를 위한 노화건강관리의 실제를 통해 환자들이 궁금해 하고, 인정의들의 노화관리를 위해서도 꼭 알아야 할 내용들을 다룬다.

유준현 이사장은 "현재 노인병 인정의는 5000여명 되는데, 앞으로 이들이 각 의료기관에서 활발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학회의 과제"라고 말했다.

이밖에 개원의를 위한 기존의 노인성 질환의 증례를 통해 치료에 대한 내용 뿐만 아니라, 노인병 극복을 위한 미래유망테크놀로지와 같은 새로운 주제를 다루고, 한일국제 심포지엄을 통해 새로운 분야의 최신 지견을 교환해 대한노인병학회의 국제적 위상을 높일 계획이다.

또 넘어지거나 외상 없이 누워 있는 상태에서도 발생하는 요양병원 환자에서의 부전골절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논의하는 시간을 마련했고, 중증 골다공증을 동반질환으로 갖고 있는 수많은 노인환자들의 치료 방법에 대해서도 논의한다.

무엇보다 최근 노인병 분야의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활용한 연구 활성화를 위한 세션을 대만 연자들을 초청해 함께 토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유준현 이사장은 "2014년 학회는 국민건강보험공단과 MOU를 체결해 우리나라 노인에 대한 빅데이터를 이용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며 "대만에서 건강보험 자료 이용 실태와 이를 이용해 연구되고 발표된 노인병 관련 자료들에 대해 알아보는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건보공단의 빅데이터를 이용한 연구결과는 올해 말이나 내년초에 발표될 것"이라며 "우리나라 노인환자들의 다양한 건강관련 데이터 분석 자료를 접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산하 연구회(기능평가연구회·치매연구회·노인증후군연구회·근감소증연구회·뇌건강연구회·노인수술연구회) 주관 심포지엄도 마련해 그동안의 연구성과를 공유하는 시간을 갖는다.

노인증후군연구회는 노인에서 보행변화외 보행장애, 근감소증연구회는 약물치료의 접근, 치매연구회는 치매 환자 평가 및 약제별 보험기준, 치매 행동 심리증상의 치료(우울증을 중심으로) 등을 다룬다.

노인심장질환과 관련 심방세동 치료의 최신지견(NOAC을 중심으로), 노년외과의 발전에 대한 심포지엄 등도 마련됐다.

유준현 이사장은 "학회는 앞으로도 국민들의 건강한 노화를 위한 선두 역할을 하며, 심층있는 교육 및 활발한 연구를 통해 노인건강에 보탬이 되는 학술단체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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