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시험·메타분석에서 일관된 효과 입증
자디앙 혈당강하에 이어 주요 부가효과로
혈당강하제인 SGLT-2 억제제의 주요 부가적 특징을 체중감소로 봐야할까, 심장질환 예방효과로 봐야할까?
베링거인겔하임의 SGLT-2 억제제 '자디앙(성분명: 엠파글리플로진)'이 1일부터 급여되면서 SGLT-2 억제제의 체중 감소효과 못지 않게 심장질환 예방효과가 주목받고 있다.
SGLT-2 억제제 출시 초기인 2014년 SGLT-2 억제제는 혈당강하 효과와 함께 체중감소 효과로 주목받았다. 대부분의 제2형 당뇨병 환자가 체중증가로 인한 고민이 있다는 것을 고려하면 혈당강하는 물론 체중감소 효과까지 입증한 SGLT-2 억제제는 눈길을 끌만했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급여된 SGLT-2 억제제 '포시가(성분명: 다파글리프로진)'는 메트포르민과 병용할 경우 처방 104주만에 약 3.7kg을 줄인 것으로 발표됐다.
메트포르민과 설포닐우레아 계열의 글리피지드를 병용투여한 경우에는 약 5.06kg까지 체중을 줄였다. 체중감소 효과를 전면에 내세우면서 지난 한해 100억원의 적지않은 처방량을 기록했다.
혈당강하는 물론 체중감소 효과로 주목을 받던 SGLT-2 억제제가 심장질환 예방효과로 최근 주목을 받게 된 것은 포시가에 이어 뒤늦게 보험급여를 받은 자디앙 탓이다.
자디앙은 2015년 기념비적인 임상시험 'EMPA-REG'을 통해 혈당강하와 체중감소는 물론 심혈관계 사망위험을 38%나 줄인 결과를 내놨다. 제2형 당뇨병 치료제 가운데 임상시험을 통해 처음으로 심혈관계 사망위험 감소 즉, 예방효과를 입증했다.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 위험은 32%, 심부전에 따른 입원 위험은 35% 줄였다.
미국 FDA는 지난 2013년 자디앙이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과 뇌졸중 발생률, 협심증으로 인한 입원율을 모두 줄인 결과를 발표한 터라 EMPA-REG 결과는 어느정도 예상되기는 했다.
미국 FDA는 2395명의 제2형 당뇨병 환자를 추적조사했다. 미국 FDA 추적조사에 이어 EMPA-REG에서 자디앙의 심혈관 질환 예방효과가 일관되게 나타나면서 자디앙의 심혈관 질환 예방효과에 대한 자부심은 하늘을 찌를 태세다.
한국베링거인겔하임은 1일 자디앙 보험급여에 맞춰 자디앙의 심혈관 질환 예방효과를 강조하고 있다.
자디앙측의 공세에 포시가측은 역시 포시가의 심혈관 질환 예방과 관련된 데이터를 내놨다.
미국과 유럽, 일본의 제2형 당뇨병 환자의 데이터를 추적조사한 결과, 포시가 역시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과 비치명적 심근경색, 비치명적 뇌졸중, 협심증으로 인한 입원율을 높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5900명의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이 데이터는 올해 3월 <Lancet diabetes Endocrinal>에 실렸다.
2013년 발표된 미국 FDA 조사에서 포시가는 심혈관 질환 예방효과에 대해 유의미한 통계치를 내놓지 못하면서 어려움을 겪을 듯 보였지만 이번 추적조사 결과로 심혈관 질환 예방효과를 보여줬다.
포시가측은 2018년 발표예정인 임상시험 'DECLARE' 결과가 나오면 포시가의 심혈관 질환 예방효과가 명확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물론 DECLARE 발표 전까지는 심혈관 질환예방 효과에 대한 임상시험 결과와 메타분석 등으로 무장한 자디앙의 공세는 지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