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40대 대부분 자신이 고혈압인지 몰라

30∼40대 대부분 자신이 고혈압인지 몰라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17.11.03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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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세이상 고혈압 환자도 400만명...연령별 맞춤형 대책마련 절실
고혈압역학연구회, '고혈압의 Fact Sheet' 연구 중가결과 발표

고혈압역학연구회장인 김현창 교수(연세의대 예방의학교실)가 대한고혈압학회 추계 학술대회에서 1998∼2015년까지의 국민건강영양조사결과, 기존에 발표된 논문, 학회 발표자료 등을 기반으로 작성한 '고혈압의 Fact Sheet' 연구 중간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우리나라 1000만명이 넘는 고혈압 환자 가운데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400만명에 이르고, 노인 고혈압 환자들 대부분이 다른 질환을 동반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특히 젊은 고형압 환자들은 인지율 및 치료율이 저조해 효과적인 고혈압 예방 및 관리전략을 세우는 맞춤형 대책이 필요해 보인다.

대한고혈압학회 '고혈압역학연구회'는 3일부터 서울시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리고 있는 추계학술대회에서 '고혈압의 Fact Sheet' 연구 중가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회 회장을 맡고 있는 김현창 교수(연세의대 예방의학교실)는 "이번에 발표한 '고혈압의 Fact Sheet' 내용은 1998∼2015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 및 기존에 발표된 논문, 학회 발표자료 등을 기반으로 작성한 것"이라며 "고혈압 현황을 파악해 국민들이 고혈압 관리를 잘 할 수 있도록 돕고, 미흡한 부분에 대해서는 대책을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연구 배경을 설명했다.

김 교수에 따르면 ▲고혈압 유병률은 큰 변화는 없으나 환자수는 증가하고 있고 ▲고혈압 관리 수준은 크게 향상돼 심뇌혈관질환 발생 감소에 기여하고 ▲노인 고혈압 환자는 동반질환이 많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고 ▲젊은 고혈압 환자 인지율 및 치료율 향상 대책과 맞춤형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교수는 "1998년 이후 고혈압 유병률은 크게 변하지 않았으며, 연령표준화 유병률은 변화속도가 느리기는 하지만 조금씩(10년에 1% 정도)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인구구조의 고령화 때문에 고혈압 환자수는 증가해, 1000만명이 넘는 사람이 고혈압을 갖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1998∼2015년 기간 동안 고혈압 인지율·치료율·조절률은 크게 향상됐으며, 이러한 고혈압 관리 수준의 향상이 심뇌혈관질환의 발생 및 사망 감소에도 크게 기여했다"고 말했다.

또 "고령화에 따라 노인고혈압 환자의 숫자가 크게 증가하고 있으며, 고혈압을 갖고 있는 65세 이상 인구가 400만명을 넘었으며 이는 전체 고혈압 환자의 39%에 달하는 수치"라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고혈압 환자의 대부분이 비만·당뇨병·공복혈당장애·이상지혈증·심뇌혈관질환·만성콩팥병 등의 만성질환을 동반하고 있어 동반질환 관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전체 고혈압 유병자의 65%가 한 개 이상, 44%가 두 개 이상의 다른 만성질환을 갖고 있고, 특히 나이가 많은 고혈압 환자일수록 다수의 만성질환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아 노인 고혈압환자의 종합적 관리가 더욱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젊은 고혈압 환자의 문제점도 언급했다.

김 교수는 "상대적으로 젊은 고혈압 환자는 고혈압 진단을 받지 않았거나(미인지율), 고혈압 치료를 받지 않는(미치료율)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젊은 고혈압 환자들의 적극적인 발견과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미인지율은 30∼39세에서 남성 79.3%·여성 83.0%, 40∼49세에서 남성 59.2%·여성 48.0%로 조사됐으며, 미치료율은 30∼39세에서 남성 85.0%·여성 83.0%, 40∼49세에서 남성 64.0%·여성 51.5%로 조사됐다.

김 교수는 "고혈압 치료 성공률은 성, 연령, 사회경제적특성, 동반질환 등에 따라서 다르기 때문에 대상인구 특성에 따라 가장 효과적인 고혈압 예방 및 관리전략을 세우는 맞춤형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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