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정총서 선출..."규제 일변도 의료정책 규탄·저지"
40대 의협회장 선거 출마한 추무진·김숙희 후보 '지지 호소'
서울 금천구의사회 신임 회장으로 유용규 원장(남문내과의원)이 당선됐다.
금천구의사회는 21일 열린 제24차 정기총회에서 단독으로 입후보한 유 원장을 투표 절차 없이 신임 회장으로 선출했다.
신임 유 회장은 비급여 전면 급여화 등 문재인 케어와 의료인 규제 일변도 의료정책을 저지하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선언하는 한편 회원이 행복한 구의사회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유 회장은 당선 인사말을 통해 "금천구의사회를 서울시의사회 중 가장 행복한 의사회로 만들겠다"며 "대한의사협회와 서울시의사회의 사업에 적극 협조하되 잘못된 방향은 지적하고, 적극적인 건의를 통해 정책에 반영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연수강좌 참여율을 높이고, 골프대회 등 동호회 활동을 더욱 활성화해 회원간 친목 도모의 기회를 마련하고자 한다"며 "회원의 의견수렴, 회무 전파를 위한 네트워크를 구성해 모든 회원이 최소 1~2가지 모임에 소속돼 의사회와 유기적인 연락체계를 유지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구청, 보건소, 국민건강보험공단, 세무서 등 유관기관과 협조관계를 유지해 회원들의 불이익을 최소화하고, 의료사고, 현지실사 등 민원 해결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다음 달 치러질 의협회장 선거에 관해 "어려운 의료계의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회원들을 위한 마음과 능력을 갖춘 의협회장이 꼭 필요하다. 공약을 잘 확인해 반드시 투표에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총회에는 의협회장 선거에 출마한 추무진 현 의협회장(기호 1번)과 김숙희 현 서울시의사회장(기호 5번) 등이 참석해 지지를 호소했다.
추 의협회장은 회원투표제 도입 등을 통해 회원들의 뜻의 회무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고 약속했으며, 김 서울시의사회장은 정치권 등에 영향력을 발휘하는 강력한 의협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추 회장은 ▲노인정액제 상한액 인상 ▲임기 내 매년 3% 이상 수가 인상 ▲원격의료 저지 ▲리베이트 행정처분법 및 전공의특별법 제정 등을 기억에 남는 성과라고 회고하면서 "(차기 회장이 되면) 회원들의 직접적인 의견이 반영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하겠다. 회원 총회를 보며 우려를 표하는 이들도 있지만, 광화문 집회에서 회원들이 뜻을 가지고 모일 수 있음을 보여줬다. 큰 이슈가 발생했을 때 회원투표를 통해서 강력하게 뜻을 표출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회원투표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협회장에 당선되면) 회장 봉급을 반납하겠다고도 했다"면서 "당장 문케어가 다가오고 있는데, 적정 수가를 반드시 관철해야 한다. 문 케어를 잘 해결할 사람이 누군지 판단해 달라"며 한 표를 호소했다.
김 회장도 ▲대선 후보 초청 의료정책 토론회 개최 ▲서울시와 감염병협력위원회 구성 ▲문재인 정부의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대책에 대한 문제 제기 및 의협 비상대책위원회 설치 요청 등을 지난 3년간의 성과로 내세우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 회장은 "회원이 자존감을 높이는 의협을 만들겠다"며 "차기 의협회장은 분열된 회원들을 화합시켜 모든 회원의 지지를 받을 수 있어야 한다. 의협 역시 신뢰받는 전문가 단체가 돼야 한다. 그리고 전문가가 존중받는 진료환경이 조성돼야 한다. 이를 위해 정부와 정치권은 물론 언론에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강력한 의협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금천구의사회는 이날 총회에서 지난해 예산 6941만원 보다 320만원 늘어난 7261만원을 올해 예산으로 확정했다.
서울시의사회 건의안으로는 ▲의료기관 개설시 구의사회 경유 ▲노인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비 현실화 ▲건보공단 요양기관정보마당 사이트 접속시간 연장 등을 채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