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25개 구의사회 유일한 경선...'세심한 카리스마' 표심
무조건 삭감 중단·의료급여비 제 때 지급 등 건의안건 채택
서울특별시의사회 산하 25개 구의사회 가운데 유일하게 경선으로 치러진 노원구의사회장 선거에서 조문숙 원장(제민통합내과정형외과의원)이 당선됐다.
노원구의사회는 23일 노원문화예술회관에서 회원 164명(위임 80명 포함)이 참석한 가운데 제31차 정기총회와 제12대 회장 선거를 진행했다.
선거는 디테일에서 갈렸다.
총무담당 부회장을 맡아 구의사회 실무를 챙겨온 조문숙 후보(제민통합내과정형외과의원)은 "보건복지부 진료 의뢰·회송 시범사업 참가 신청서 제출기한이 다음주로 임박한 만큼 노원구 3개 종합병원에 신청서를 모두 내달라"고 당부한 뒤 "각 병원별로 회송률 통계를 내서 회원들에게 공지하겠다"고 공약했다.
보건복지부는 2월 28일부터 '진료 의뢰-회송 시범사업'을 상급종합병원급에서 300병상 이상 종합병원으로 확대하고, 의원급 의료기관의 의뢰수가를 1만 620원에서 1만 4140원으로 인상키로 했다. 종합병원 회송 수가는 입원(5만 8300원)·외래(4만 3730원)에 따라 차등화 했다.
"향후 의원급이 전문 역량을 갖춘 의원급 의료기관에 환자를 의뢰하면 의뢰 비용을 받을 수 있는 '수평적 의료체계'에도 적극 참여해 달라"고 당부한 조 후보는 "세무·노무를 비롯해 수시로 변화하는 의료제도를 꼼꼼하게 점검해 회원들이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권익을 챙기겠다"면서 "재미난 의사회·공부하는 의사회·노원구의 자부심 되는 의사회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조 후보는 총 86표(무효 1표) 중 65.1%(56표)를 지지를 획득, 33.7%(29표)를 얻는 데 그친 최 후보(미즈아이의원)에 이어 3년 동안 구의사회 회무를 이끌게 됐다.
조 신임 회장 당선인은 1992년 인제의대를 졸업하고, 상계백병원에서 전공의 과정을 거쳐 1999년 내과전문의 자격을 취득했다. 2003년 김진호 원장과 함께 노원구에 제민통합내과정형외과를 개원했으며, 노원구의사회 지역사회 일차의료 시범사업 총괄팀장·여성부회장 등을 지냈다.
조 당선인은 "회장 출마를 결심한 11월 이후 한시도 회원을 위해 어떤 일을 해야 할 것인가를 잊은 적이 없다"면서 "소외받는 회원이 없도록 공정하고 민주적으로 회무를 운영하겠다. 회장 활동비를 아껴서라도 팥죽 한 그릇 대접하고 싶다"고 소감을 털어놨다.
정기총회에서 최창수 회장은 구광련 원장(구광련소아과의원)에게 공로패를, 이기동 원장(제일산부인과의원)·진현정 노원구보건소 의약과 건강증진팀장·백광현 노원신문 기자에게 감사장을, 노원구소방서 장학금을 전달했다.
노원경찰서장이 수여하는 감사장은 강전오 보험·정책담당 부회장(상계바론정형외과의원)과 김영선 대외협력이사(바른이비인후과의원)가, 노원구청장 표창장은 김민근 원장(김앤박내과의원)이 받았다.
신임 감사에는 구광련(구소아청소년과의원)·전성주(연세정형외과의원) 원장을 선출했으며, 서울시의사회 파견 대의원은 박상호(박상호의원)·이상목(미래신경과의원)·이인재(연세김&이소아과의원)·장순기(노원신경정신과의원)·장현재(파티마영상의학과의원)·최상철(디딤신경정신과)·한형장(서울산부인과의원) 원장으로 결정했다.
총회에서는 가족과 함께 하는 의사의 날을 비롯해 올해 주요 사업계획과 1억 3284만원의 예산안을 심의·의결했다.
서울시의사회 건의안으로는 ▲진료현실 왜곡하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근거 없는 삭감 중단 ▲연말 의료급여비 제때 지급 ▲건강검진 1차 검사에서 고지혈증 검사 모두 시행 ▲미가입 회원 가입 대책 마련 등을 채택했다.
보건의료 전문직업인을 양성하고 있는 영신간호비즈니스고등학교에 매년 장학금을 기탁하고 있는 이동일 원장(슐다이스외과·오른쪽)은 올해도 200만 원의 장학금을 김대식 교장에게 전달했다.
강전오 보험·정책담당 부회장은 조선의대동문회 이웃돕기성금 100만 원을 노원구청에 기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