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회관이 최고 전문가단체 위상과 회원 자긍심 높여주길 기대"
제40대 대한의사협회 회장 선거 후보자로 나섰던 김숙희 서울특별시의사회 회장이 선거 기탁금 5000만원을 회관신축 기부금으로 쾌척했다.
김숙희 회장은 지난달 개최된 의협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최 후보자 합동토론회에서 정견 발표 도중 회장 선거 결과와 관계없이 기탁금 전액을 회관신축 기금으로 납부할 것을 약속한 바 있다.
지난해 5월 1000만원을 회관신축 기금으로 기부한 것까지 김숙희 회장은 총 6000만원을 납부해 최종욱 원장(관악이비인후과의원)에 이어 개인 납부자로는 두 번째 고액 기부자 명단에 오르게 됐다.
회관신축 기부금을 쾌척하면서 김숙희 회장은 "회관신축추진위원회의 기금관리분과위원장으로서 선거와 관련 없이 후원하려고 했었다"며 "선거를 치르며 회원들을 만났을 때 가장 아픈 소리가 선배들이 잘못해서 의사들이 이런 지경에 이르렀고 그래서 뒤집어엎어야 한다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저는 여러 단체의 편찬위원으로 참여하면서 누구보다도 우리 의사 단체의 역사를 잘 알고 있다고 자부한다. 우리 의사단체의 역사는 단합과 투쟁의 역사였다"며 "역사는 부정할 수가 없다. 다만 잘못된 역사를 반복하지 않으려는 노력이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모습이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대한의사협회는 현안들이 아주 많다. 강력한 투쟁도 해야 하고 협상을 통해 절박한 우리 회원들의 권익을 찾아줘야 한다. 그리고 이미 시작된 의협회관 신축을 잘 마무리하는 것도 새로운 집행부의 사명일 것"이라며 "이번에 신축기금을 추가 후원하는 것은 의협과 이를 사용할 회원들에 대한 작은 애정의 표시다. 의협의 새로운 회관이 대한민국 최고 전문가단체의 위상을 잘 나타내고 회원들의 자긍심을 높여주길 기대한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이에 김건상 회관신축추진위원장은 "의협 회장 선거를 치르느라 고생한 김숙희 회장님의 큰 뜻에 회원 전체를 대신하여 깊이 감사의 인사를 드리며, 회관신축이 잘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