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호 한림의대 교수, 춘계 심혈관 통학학회서 비판적 의견
자디앙 EMPA-reg VS DECLARE 고위험군 환자 하위분석 비교
"DECLARE-TIMI 58 연구결과를 비판적으로 분석해 보면 통계적 유의성에 도달하지 못한 MACE 혜택뿐 아니라 다파글리플로진의 'CV사망+심부전으로 인한 입원율(hHF)'의 혜택도 작다는 한계를 갖고 있다."
조상호 한림의대 교수(한림대성심병원 심·순환기내과 )는 19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19 춘계 심혈관 통합 학술대회에서 'Essence of Recent HF Trials;DECLARE-TIMI 58'의 비판 연자로 나서 이같이 밝혔다.
'DECLARE 연구'는 아스트라제네카의 포시가(성분명 다파글리플로진)의 주요 심혈관 사건(MACE) 혜택과 심혈관계(CV)사망+심부전으로 인한 입원(hHF), 두 가지를 1차 평가변수로 진행한 연구다.
연구에는 총 1만 7,160명이 참여했으며 이중 심혈관계 기왕력이 있는 환자는 6,974명(40.6%)였다.
SGLT-2 억제제 계열에서 먼저 심혈관혜택 관련 임상을 진행한 베링거인겔하임 자디앙(성분명 엠파글리플로진)의 'EMPA-reg 연구'는 전체 7,020명 중 심혈관계 기왕력 환자 6,964명(99%)을 대상으로 한다.
학계는 저위험군 환자가 절반 이상으로 구성된 DECLARE 연구에서 심혈관 혜택을 입증하길 기대했다. DECLARE 연구에서 MACE 발생이 7%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지만, 통계적 유의성에 도달하지 못해 위약군 대비 비열등 입증에 그쳤다.
아스트라제네카 측은 CV사망+hHF 평가변수에서 거둔 성과를 강조했지만, 학계는 아쉬움을 표했다.
이날 조상호 교수는 DECLARE에 참여한 심혈관계 기왕력 환자(6,974명)의 데이터와 EMPA-reg 연구를 비교했다.
조 교수는 "MACE 사건발생을 기준으로 EMPA-reg은 14% 감소라는 통계적 유의미한 결과를 얻었지만, DECLARE 고위험군에서는 10% 감소에 통계적 유의성에 도달하지 못하는 결과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조 교수는 "CV사망+hHF에서도 EMPA-reg은 44% 감소라는 수치가 나왔지만, DECLARE 고위험군의 경우 17% 감소에 그쳤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그는 DECLARE 연구결과에 대해 ▲다파글리플로진은 MACE 사건발생 감소와 생존적 혜택이 제한됨 ▲CV사망+hHF의 경우 혜택이 작음 ▲SGLT-2 억제제의 계열효과로 볼 수 있음 ▲추가적 연구가 필요함 등으로 발표를 요약했다.
발표를 마치고 패널로 참여한 정진옥 충남의대 교수(충남대병원 심장내과)는 "EMPA-reg 데이터가 잘 나온 것은 사실이지만, DECLARE 연구결과를 의미없다고 볼 수 없다"면서 "약제의 차이보다는 대상군의 차이일 수 있다"는 의견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