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기획단 TFT 출범…공공보건의료 실행·발전계획 수립
의학계 "수련교육시스템 갖추지 못했는 데 수련모델 제시?"
국립중앙의료원이 공공보건의료체계 내 중심기관으로 역할과 기능을 재정립하고 공공부문 활성화를 선도하기 위해 공공보건의료 체계(system)와 체제(regime) 강화를 목표로 하는 '미래기획단 TFT'를 출범시켰다.
국립중앙의료원 미래기획단은 정기현 원장을 단장으로, 5개의 과업 TFT와 외부전문가로 구성된 자문위원회와 총괄지원본부로 구성됐다.
미래기획단은 우선 보건복지부 용역으로 '환경분석 및 조직진단'을 받고, 이를 바탕으로 연내에 공공보건의료체계 총괄기관으로서 수행해야 할 역할과 기능에 대한 실행계획과 중장기 발전계획을 수립한다.
세부 계획에는 ▲국립중앙의료원의 대내·외 경영환경 분석 ▲내부 역량 진단 ▲조직문화 진단 및 분석 ▲비전 및 중장기 발전전략 수립 ▲추진전략과제 도출 및 실행방안 ▲중장기 재무관리 추정 등이 포함된다.
미래기획단은 이를 통해 공공보건의료 종합발전대책(2018년 10월 1일)에 따른 공공보건의료 전달체계의 중추기관으로서 범부처 공공병원과의 수평-수직적 연계를 통한 공공의료 표준화 및 상향평준화를 선도하고, 공공의료 역할수행에 필요한 전문교육을 제공하는 교육병원으로서 구체적인 공공보건의료 인력양성 수련모델을 제시할 계획이다.
정기현 원장은 "필수 의료 서비스의 국가 책임과 공공보건의료의 새로운 비전이 수립돼 국립중앙의료원도 변화와 혁신이 필요한 때"라면서 "미래기획단은 국립중앙의료원이 제 자리를 찾아 책임있게 공공부문의 활성화를 선도하는 구심점이 될 수 있도록 정교한 청사진을 마련하고 이를 실천에 옮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미래기획단에서 국립중앙의료원이 공공의료 역할수행에 필요한 전문교육을 제공하는 교육병원으로서 수련모델을 제시하는 내용이 포함된 것에 대한 의학계의 우려의 목소리는 더 커질 전망이다.
국립중앙의료원이 교육을 책임져야 할 의사 인력이 102명으로 부족하고, 전문의들이 연간 발표하는 논문 수도 61개에 불과해 연구 역량이 뒤쳐진다는 이유 때문.
특히 대학병원처럼 시스템을 갖추지 못한 상황에서 제대로 된 수련교육은 물론 전문의 한 명도 배출하지 못할 것이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어 수련모델을 어떻세 제시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