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 보장한 권리...무기한 의사 파업 간다!"
'의료개혁쟁취전국의사대표자대회' 18일 선언
최대집 대한의사협회 회장 겸 의료개혁쟁취투쟁위원회(의쟁투) 위원장이 18일 열린 전국 의사대표자 대회에서 "정부에 하나 된 의료계의 의지로 요구사항을 밝히고 관철안되면 헌법이 보장한 우리의 권리에 따라 무기한 의사 파업을 벌이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투쟁이 의료계의 마지막 투쟁이며 이번에 투쟁하지 못하면 앞으로 20년, 40년 의료계가 일어설 수 없을지 모른다"며 "이번 투쟁에 회장직을 걸었고 투옥도 각오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대집 위원장은 18일 서울 더프라자호텔에서 열린 '최선의 진료를 위한 근본적 의료개혁 쟁취 전국의사대표자대회'에서 '투쟁'·'마지막'·'의료개혁'·'배수진'·'감옥'이라는 단어를 여러 차례 써가며 비장한 심정을 밝혔다. 이날 전국 의료계 대표자 350여명이 대회에 참석했다.
최대집 위원장은 "한국 의료정상화를 위한 의사 대표자와 회원의 열정에 존경"을 표하고 "의사의 진료권이 갈기갈기 찢기는 현 상황의 종착역 어디인지 암담할 뿐"이라고 대회사를 시작했다.
이어 "지역과 직역을 망라해 의사 회원이 의협 집행부와 의쟁투에 보내준 응원과 지지는 '의료개혁'이라는 사명을 반드시 이뤄달라는 열망"이라며 "이제는 근본적인 의료개혁을 위한 적극적인 행동을 할 때라고 판단해 선봉에 서서 투쟁하겠다"고 약속했다.
현 의료계 상황에 대한 구체적인 문제 인식도 드러냈다.
최대집 위원장은 "밀려드는 일상업무에 치여 의료계의 암담한 현실을 인지하지 못한 사이 진료현장에서 의사가 과로사하거나 폭행으로 생명을 잃고 각종 규제와 현지조사, 심사 압박 등으로 자살로 생을 마감한 의사 회원도 많다"고 "이제 더는 의료계는 물러설 곳이 없다"며 참담한 심정을 밝혔다.
여러 차례 "이번 의료계 투쟁이 마지막 투쟁이 될 수 있다"며 의료계 대표자와 회원에게 절박한 심정을 숨기지 않았다.
최대집 위원장은 "이제는 무기력하게 묵과한 지난날을 청산하고 배수진을 칠 때"라며 "40대 집행부는 국민에게 존경과 신뢰를 받고 소신 있는 진료를 할 수 있도록 사즉생의 각오로 투쟁에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전국 의료계 대표자가 13만 회원이 투쟁의 대열에 동참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참석한 의료계 대표자들에게 호소했다.
최대집 위원장은 "의료계 대표자의 뜻을 모아 정부에 공식적인 제안을 하려고 이번 대표자 대회를 개최했다"며 "정부가 이번 제안을 수용하지 않는다면 무기한 의사 총파업에 돌입하고 '문케어' 반대에 뜻을 같이하는 여러 단체와 '연대 투쟁'에도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이날 7대 요구안은 ▲문케어 전면적 정책 변경 ▲진료수가 정상화 ▲한의사 의과 영역 침탈 근절 ▲의료전달체계 확립 ▲의료분쟁특례법 제정 ▲의료에 대한 국가재정 투입 등 지난 7월에 발표한 6대 요구안에 최근 논란이 된 ▲규제자유특구 원격의료 추진 즉각 중단이 추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