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소아청소년 환자 급증…"진료체계 개편 시급"

코로나19 소아청소년 환자 급증…"진료체계 개편 시급"

  • 이영재 기자 garden@kma.org
  • 승인 2022.03.10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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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차 기관 대면진료·경증 입원 확대 국가 지원 필요
3차기관 중증 진료 인력난 타계 전담전문의 확보 절실
소아청소년과학회, 재택관리 가이드라인 홍보·교육 제안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주 확산에 따른 소아청소년 환자 급증과 함께 중증·사망 환자가 발생이 이어지면서 소아청소년 진료대응체계 개편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는 3월 4일 입장문을 통해 영아 및 기저질환이 있는 소아청소년 대상 적절한 진료체계 및 환자전달체계 확립 필요성을 강조하고 ▲소아재택관리 가이드라인 정비·국민 전달 교육 ▲1, 2차 대면진료 및 경증입원 확대 위한 국가 지원 ▲3차병원 중증진료 인력 위기 타계를 위한 신속한 전담전문의 지원 ▲전문가 의견 수렴을 통한 질환 특성에 맞는 소아 방역대응체계 수정개선 등을 제안했다.  

소아청소년과학회는 먼저 재택관리 지침 보급과 보호자 교육과 함께 대면진료의 중요성을 짚었다. 

무증상 또는 경미한 증상의 코로나19 감염 소아청소년의 재택치료 시 참고할 수 있는 지침 홍보와 교육이 필요하며, 재택치료·비대면진료만으로는 위험 징후를 빨리 인지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데 제한적일 수 있어 대면진료를 할 수 있도록 진료체계를 개편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대면진료 확대에 따른 국가지원 방안도 제안했다.

대량으로 발생하는 경증 환자의 1, 2차 대면진료를 신속하게 확대하기 위해서는 소아청소년과 전문의가 적극적으로 외래 대면진료에 동참하고, 병상을 갖춘 지역 아동병원을 중심으로 경증환자 입원치료를 담당할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해야 한다는 견해다. 

소아청소년 응급 및 중환자 진료를 위한 3차 수련병원·상급종합병원의 소아청소년과 전담전문의 확보도 선결과제라는 입장이다. 

현재 전국 대부분의 3차 기관의 소아병동과 중환자실 및 소아응급실은 전공의 숫자 급감으로 최소한의 진료 기능을 어렵게 유지하고 있지만, 늘어나는 소아청소년 환자 진료와 코로나19 확진 산모에게서 출생하는 신생아 관리 및 신생아중환자실진료를 정상적으로 수행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진단이다. 

소아청소년과학회는 "3차 수련병원 및 상급 종합 병원에서 코로나19 소아청소년에 대한 응급 진료 및 중환자 진료가 문제없이 진행되기 위해서는 중증환자를 위한 병상 확보 뿐만 아니라 전문적인 치료를 전담할 소아청소년과 전담전문의 인력 확보가 선행돼야 한다"고 호소했다. 

소아청소년 감염성 질환의 대유행에 대비한 3차기관 전문 인력충원이 시급히 이뤄지지 않으면, 코로나19 환자 뿐만 아니라 다른 질환의 소아청소년 환자의 진료에도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소아청소년과학회는 "더 이상의 불행한 사태를 막기 위해 소아청소년 코로나19 환자의 진료와 대응 체계 구축 및 응급 상황과 중환자 진료를 위한 대책 마련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소아청소년 진료에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소아청소년과 가족 모두가 안심하고 코로나19 유행을 극복하기 위해 1, 2, 3차 소아청소년 진료기관이 효율적으로 대응하는 체계를 구축하고 운영하는데 전문가의 의견을 정부에 적극 제언하고 앞장서서 돕겠다"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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