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비롯해 전북·강원·대구시의사회·계명의대동창회 등 성금 보내
경산시의사회·의성군의사회 도 각각 성금 보내...피해 복구에 온정
지난 9월 6일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내륙을 강타해 경상북도 포항과 경주 일대에 막대한 피해를 주고, 침수 피해 등을 입은 의료기관들이 운영조차 어렵다는 소식을 들은 전국 각지 의사회에서 성금을 전달해 감동을 주고 있다.
대한의사협회는 지난 9월 15일 포항으로 달려가 수해피해를 입은 의료기관 현장을 방문해 피해회원을 위로하고, 회비 납부 면제를 추진하는 한편, 위로 성금 500만원을 경북의사회에 전달하며 지원 대책을 강구키로 했다.
또 경북의사회와 37여 년간 자매결연을 맺고 남다른 우정을 쌓아온 전라북도의사회는 재난 피해 소식을 접한 즉시 경북의사회로 가장 먼저 성금 500만원을 전달하며 하루빨리 수해 피해 복구가 되기를 희망했다.
성금과 함께 피해를 입은 의료기관 및 회원들에게 안타까운 마음을 전한 전북의사회는 지난 2017년 포항 지진, 2018년 영덕 태풍, 올해 3월 울진 산불 때에도 성금을 전달하며 감동을 전하기도 했다.
이어 9월 21일에는 계명대학교 의과대학 동창회에서 정상 진료조차 할 수 없는 의사 회원들에게 작은 도움을 주고자 포항으로 직접 달려가 태풍 힌남노 피해 성금 500만원을 전달했다. 현재 경상북도 내에는 계명대학교 의과대학 졸업생 500여명이 활동하며 환자를 돌보고 있다.
강원도의사회도 멀리서나마 응원을 전하면서 성금 500만원을 전달해와 감동을 전했다.
오랫동안 대구시에서 한 건물을 사용하면서 동거동락한 대구광역시의사회도 많게는 수 억원에 이르는 재산 피해가 발생하고 의료기기가 고장나거나 부식이 되어 당장 환자 진료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포항 지역 의사회원을 돕기 위해 성금 2000만원을 전달키로 했다.
이 밖에 경상북도 내에서 함께 환자를 돌보는 경산시의사회, 의성군의사회 역시 각각 100만원과 50만원의 성금을 보내며 의료기관 피해 복구에 보태라며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한편, 포항과 경주는 태풍으로 인한 피해 규모가 크고, 광범위해 완전한 복구까지 상당한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서 복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여전히 자원봉사자들의 손길이 아쉬운 실정이다.
경북의사회에 따르면, 포항의 경우 30여곳의 의료기관이 피해를 접수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경북의사회가 집계한 의료기관 피해 현황을 보면, 진료실이 침수된 곳이 상당하다. 또 컴퓨터는 물론 CT, 골밀도 장비, 초음파 장비 등 의료장비들도 침수됨에 따라 사용할 수 없고, 정상적인 진료가 어려운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