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경북 의사회 친선 행사 36년 '우정'

전북·경북 의사회 친선 행사 36년 '우정'

  • 송성철 기자 medicalnews@hanmail.net
  • 승인 2022.10.24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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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회 친선 행사 22∼23일 포항·경주서 개최…120명 회원 참여
1987년 지역 감정 해소 위해 첫 교류…영호남 화합 대표행사 자리매김

제37회 전라북도의사회-경상북도의사회 친선행사가 10월 22~23일 경북 경주와 포항에서 열렸다. ⓒ의협신문
제37회 전라북도의사회-경상북도의사회 친선행사가 10월 22~23일 경북 경주와 포항에서 열렸다. 친선 행사에 참여한 전북의사회-경북의사회 임원진과 회원이 한 자리에 모였다. [사진=경상북도의사회 사무처] ⓒ의협신문

전라북도의사회와 경상북도의사회 친선 행사가 지역 교류와 화합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행사로 자리매김했다. 

전북의사회와 경북의사회는 10월 22∼23일 경북 포항과 경주에서 제37회 전북·경북 의사회 친선 행사를 열었다. 

친선 행사 개회식에는 경북의사회에서 이우석 회장·장유석 대의원회 의장을 비롯한 고문단과 집행부 임원·시군 의사회장 등 50여 명이, 전북의사회에서 김종구 회장·엄철 대의원회 의장과 명예회장·고문단·집행부 임원·시군 의사회장 등 40여 명이 참여했다. 이필수 의협 회장·김재왕 의협 의료배상공제조합 대의원회 의장·이철우 경상북도지사·강만수 경상북도의회 의원·이관 동국의대 학장·김무환 포스텍 총장 등이 참석, 영호남 친선 교류행사를 축하했다. 이필수 의협 회장은 올해 행사를 주최한 이우석 경북의사회장에게 격려금을 전하며 행사 준비를 위해 수고를 아끼지 않은 관계자를 격려했다.

이우석 경북의사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포항을 대표하는 노래 '영일만 친구'의 가사처럼 경북과 전북 의사회는 서로 우정을 쌓아온 친구의 모습으로 36년 동안 인연을 이어 왔다. 서해안과 동해안을 접한 고향 사람 같다"면서 "10월이면 가을이라는 계절보다 전북의사회의 만남이 먼저 떠오른다. 진심으로 반갑고, 먼 거리를 달려와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 9월 태풍 힌남노로 피해를 입은 경북 지역을 돕기 위해 가장 먼저 도움의 손길을 보낸 전북의사회에 감동하지 않을 수 없었다"면서 "여러 복잡한 의료 현안과 삶의 어려움이 있지만, 오늘은 모두 잊고 기쁨과 반가움을 나눌 수 있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환영 인사를 전했다.

김종구 전북의사회장은 답사를 통해 "전북의사회 회원을 환대해 준 경북의사회 임원진들에게 감사드린다"면서 "그리운 형제의사회 선후배와 함께 경주와 포항에서 좋은 볼거리를 둘러보고, 먹거리를 맛보며 만나게 되어 기쁘다. 이번 행사로 더욱 우정을 나누는 자리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사진 왼쪽부터 이우석 경상북도의사회장, 김종구 전라북도의사회장, 이필수 대한의사협회장, 이철우 경상북도지사, 강만수 경북도의회 의원. [사진=경상북도의사회 사무처] ⓒ의협신문
전라북도의사회-경상북도의사회 친선 행사에 참석한 주요 인사들. 사진 왼쪽부터 이우석 경상북도의사회장, 김종구 전라북도의사회장, 이필수 대한의사협회장, 이철우 경상북도지사, 강만수 경북도의회 의원. [사진=경상북도의사회 사무처] ⓒ의협신문

이필수 의협 회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를 비롯해 의사 출신으로 지난 6·1 지방선거에 경상북도의회에 진출한 강만수 의원이 호·영남 친선 행사를 축하하고 환영한다며 축사를 전했다. 

편성준 테너(포항시립합창단)의 식전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막을 올린 개회식 만찬 행사에서는 장유석 경북의사회 대의원회 의장과 엄철 전북의사회 대의원회 의장·이길호 친선행사 준비위원장·김주형 전북의사회 명예회장 등이 건배를 제의하며 화합을 다졌다.

친선 행사 참가자들은 신라 천년 역사를 간직한 경주 월정교·계림숲·첨성대를 함께 걸으며 우정을 나눴다. 

친선 행사에 참여한 전북의사회와 경북의사회 임원진과 회원이 경북 포항시 호미곶에서 단체 사진을 촬영했다. [사진=경북의사회 사무처] ⓒ의협신문
친선 행사에 참여한 전북의사회와 경북의사회 임원진과 회원이 경북 포항시 호미곶에서 단체 사진을 촬영했다. [사진=경북의사회 사무처] ⓒ의협신문

이튿날에는 포항 구룡포로 이동, 호미곶 해맞이 광장에 서 있는 '상생의 손'과 KBS2 TV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촬영지를 둘러보며 가을 빛에 물든 포항의 경치를 감상했다.

오찬을 겸한 환송 행사에서는 기념품 교환과 환송사를 끝으로 1박 2일 행사 일정을 마무리하고, 내년에 전북에서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하며 헤어짐을 아쉬워했다. 

김종구 전북의사회장은 "신라의 달밤에서 마주한 월정교의 아름다운 야경과 첨성대에서 만난 선조의 지혜를 가슴에 담았고, 포항 호미곶에서 한반도의 정기와 구룡포 충혼탑에서 순국선열들의 충혼을 새겼다"면서 "경북의사회 이우석 회장을 비롯한 임원진들과 사무처의 환대에 너무 깊은 감동을 받았다. 다시 한 번 더 머리숙여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경북의사회와 전북의사회 친선 행사 참여자들이 포항시 호미곶에서 열린 '독도는 우리가 지켜야 할 영토' 붓글씨 퍼포먼스에 참가했다. [사진=경북의사회 사무처] ⓒ의협신문
경북의사회와 전북의사회 친선 행사 참여자들이 포항시 호미곶에서 열린 '독도는 우리가 꼭 지켜야 할 영토' 붓글씨 퍼포먼스에 참가했다. [사진=경북의사회 사무처] ⓒ의협신문

경북·전북 의사회 친선 행사는 1987년 당시 오달삼 경상북도의사회장과 김병주 전라북도의사회장이 정치적으로 조장한 망국적 지역 감정을 해소하자며 의기투합, 교류의 장을 마련한 것을 계기로 첫 선을 보였다. 친선 행사는 화합·친선 교류·의료 현안 논의를 위해 양 지역을 번갈아 방문하는 형식으로 매년 열리고 있다. 전북의사회는 포항 지진(2017년)·영덕 태풍(2018년)을 비롯해 올해 울진 산불 화재와 힌남노 태풍 피해가 발생하자 십시일반 성금을 모금, 경상북도에 전달했다. 경북의사회도 전북 군산지역에 수해 피해가 발생하자 성금을 모아 전달하며 위로했다.

경상북도의사회 임직원이 행사를 마치고 돌아가는 전라북도의사회 임직원을 환송하고 있다. [사진=경상북도의사회 사무처] ⓒ의협신문
경상북도의사회 임직원이 행사를 마치고 돌아가는 전라북도의사회 임직원을 환송하고 있다. [사진=경상북도의사회 사무처] ⓒ의협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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