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3일 온라인 학술대회 개최…보건의료정책·미래의학 심층 진단
임상진료에 도움되는 학술정보·정책 현안 통찰 공유 계기 마련
의료정보 활용 선제적 대안 제시…원격의료·감염관리 등 현안 점검
대한의사협회는 3년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 코로나19 질곡으로부터 국민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해 현장 중심의 촘촘한 안전망을 구축해 왔다. 사회 전반이 불안에 휩싸인 상황에서도 감염 위험을 무릅쓰고 의사들은 진료실을 지켰다. 반복된 위기 극복을 위해 의사들은 늘 최일선에 서 있었다.
코로나19는 모든 일상을 바꿨지만 신종 감염병 대응에 대한 교훈도 남겼다. 전문가 중심의 감염병 대응체계 구축 필요성과 민낯을 드러낸 중환자관리에 대해 인식을 바꾸는 계기도 마련했다.
코로나19 시대 한국의 보건의료는 어떤 방향으로 나가야 할까?
의협은 11월 13일(08:45∼17:00) 열리는 온라인 종합학술대회를 통해 국내 보건의료 현황을 점검하고 정책 현안에 대해 진단하는 시간을 갖는다. 7개 세션으로 구성된 프로그램은 ▲국가 보건의료정책 현황 ▲미래의학 ▲대사성 질환의 최신 지견 ▲회원권익위원회 런천 세션 ▲보건의료정책 ▲의료윤리·의료분쟁·의료법령 ▲감염관리 및 의약품 부작용 등을 다룬다.
박정율 조직위원장은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임상진료에 필요한 학술 정보와 함께 보건의료 정책 현안에 대한 통찰을 공유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시대적 흐름에 맞고 회원들의 니즈에 적합한 주제를 선정해 최고의 강사진으로 구성을 했다. 많은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제39차 종합학술대회는 어떤 측면에 중점을 두고 프로그램을 구성했나?
먼저 대한의사협회 제39차 종합학술대회 조직위원장으로서 일선 환자진료에 여념이 없는 회원들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와 존경의 말씀을 전한다. 전대미문의 코로나19 팬데믹이 다소 주춤한 상황이다. 회원들과 얼굴을 맞대고 최신 의학지견과 보건의료정책에 관한 정보를 공유하는 장이 되길 학수고대했으나, 올해도 여러 가지 환경적 제약으로 인해 부득이하게 온라인으로 개최하게 된 점 이해를 구한다. 올해 종합학술대회에서는 코로나19 팬데믹과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의학과 의료현황, 미래의학 및 보건의료정책의 나아가 방향을 짚어보고자 한다. '코로나 시대의 대한민국 보건의료'를 주제로 '미래의학' 등 7개 세션에서 최고의 전문가와 함께 최신지견을 공유할 수 있다.
- 지난해에 이어 온라인으로 열린다. 올해 참가 규모는?
올해도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2년전 부터 이어오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을 과감히 떨쳐내고 의학 및 보건의료 발전을 위한 원동력이자 회원들의 화합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고자 조직위원회에서 대면 학술대회를 준비해왔지만, 아직까지 환경적 제약이 있어 부득이하게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올해도 많은 회원들이 관심을 보내주셔서 6000명이상이 참여한다. 모쪼록 이번 종합학술대회가 회원들께 임상적으로 많은 도움과 인사이트를 줄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되길 기대한다.
- 감염병 시대의 보건의료 정책 수립에는 의료계와의 연계가 필수적이다. 의료계의 목소리를 제대로 전달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의협은 지난해 코로나19 대유행 당시 재택치료관리모델을 마련해 적극 참여하는 등 팬데믹 위기 극복에 노력해왔다. 올해 2월 오미크론 변이로 인한 환자 폭증 시에도 의원급 의료기관 진료모델을 통한 비대면 재택관리에 적극 참여해 위기 극복에 앞장섰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국회는 위기 극복에 노력하고 헌신한 의사들을 옥죄는 법안들을 상정해 긴장케 했다. 법안 발의 이전에 현장 의료전문가의 의견을 충분히 알리고 전달되도록 노력하는 일관된 자세가 있어야 한다. 임상현장과 동떨어진 정책으로 인한 피해는 사회 구성원 모두에게 전해진다. 의료전문가로서 열린 마음으로 국회, 정부, 국민과 소통과 교류를 지속하며, 임상현실을 이해시키고 설득하는 지난한 노력이 필요하다.
- 미래의학 세션에서는 의료정보에 관해 다룬다. 바람직한 의료정보 활용 방안은?
의료정보는 양날의 검이다. 의학·학술·연구목적으로 잘 활용한다면 국민건강 및 의료발전에 큰 도움이 되지만, 잘못 활용하면 그 피해는 환자 피해를 넘어 엄청난 사회적 비용을 지불하게 된다. IT 인프라가 세계 최고 수준인 우리나라에서 양질의 의학정보를 의학·학술발전에 제대로 활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한편, 내밀한 개인정보가 광범위하게 집적돼 노출되는 우려를 막아야 하는 난제도 있다. 이런 점을 주지해 활용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의협에서 정보의학전문위원회를 구성·운영하고 있는 것도 의료정보 활용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기반으로 미래의학을 주도할 올바른 의료정보 활용에 대한 선제적 정책 방향을 마련하기 위함이다.
- 곧 초고령사회 진입이 예상된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도 초고령사회 세션을 진행한다. 의료계는 무엇을 준비해야 하나?
2022년 상반기 진료비 실적이 50조원에 이르고 연간으로는 100조원에 육박하고 있다. 곧 진료비 100조 시대다. 인구의 구조적 변화에 따라 몇년 내 초고령 사회로 진입도 예고되고 있다. 의료계도 이런 구조변화에 맞춰 준비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미리 논의해보자는 취지로 세션을 마련했다.
- 의협 회원권익위원회가 수집한 소송·분쟁·실사 등 진료실 필수제도 관련 강연도 열린다.
제41대 집행부가 출범하고 이필수 회장 공약이행 방안으로 가장 먼저 회원권익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사무처도 회원권익팀을 조직해 회원 애로사항 및 민원 처리 회무를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 그간 회원권익팀을 통해 접수된 다양한 내용들을 소개하고 함께 공유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의협은 회원과의 소통을 가장 우선으로 놓고 회무를 진행하고 있다.
- 최근 화두인 필수의료 문제 등 보건의료정책 현안 해결을 위해서는 회원들의 관심도 중요하다. 어떻게 접근해야 할까?
의료공급적인 측면과 수요적인 측면에서 필수의료를 보는 시각이 다를 수 있다. 의료공급적인 측면에서도 전문과목의 특성에 따라 이해관계를 달리 하고, 수요측면에서도 지역별 연령별 사회인구적 특성에 따라 시각 차이가 있다. 이런 상호 이해관계를 토대로 지역·직역·진료과목별 회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 필수교육 세션에서는 원격의료, 의료분쟁, 감염관리 등 첨예한 주제를 다룬다.
원격의료분야는 정권의 이념 성향을 떠나 의료법 개정안이 계속 이슈화 되고 있다. 어디까지 진행돼 왔는지 회원들이 정확히 알아야 할 필요성이 있으며, 의료분쟁 절차, 의료기관 내 감염관리도 마찬가지다. 이 분야는 필수교육 평점에 해당하는 사항들로 회원들이 꼭 알아야 하기 때문에 강의주제를 마련했다.
- 종합학술대회 관련 당부 말씀은.
이번 온라인 종합학술대회 사전등록이 11월 4일까지다. 시대적 흐름에 맞고 회원들의 니즈에 적합한 주제를 선정해 최고의 강사진으로 구성했다. 아울러 2023년도 제40차 종합학술대회는 대면 학술대회로 다채롭게 진행을 할 예정이다. 많은 참여와 관심을 부탁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