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의총 "의사는 지방 가라며 수도권 병원 고집하는 '내로남불'" 비판
전국의사총연합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피습과 관련해 철저히 의학적인 브리핑을 요구했다.
백주대낮에 야당 대표를 향한 테러 행위로 분노하고 규탄해야 마땅한 상황에서, 비의학적인 브리핑으로 인해 의혹으로 점철되고 국민적 공분이 퇴색됐다는 지적이다.
전의총은 5일 "의사의 치료 여부는 가해 원인에도, 환자의 신분에도 달려있지 않다"며 "국가의전서열 8위이기에 국익을 생각하면 의학적 가치와는 별개로 더욱 적극적인 치료를 할 수는 있겠으나, 민주당의 대처는 의학적으로도 적극적인 치료를 위해서도 부적절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의학적 판단에 반해 보호자가 원한다는 이유로 헬기 이송을 한 것은 생명을 위협할 만한 대단히 위험한 결정이었다"며 "무리한 결정을 인정하지 않고 서울대병원 후송이 정당했다는 억지에 현장의 의사들이 더욱 분노하고 있다"고 전했다.
브리핑에 대해서도 비난을 이어갔다.
민주당의 브리핑은 보호자의 요청에서 극히 중증질환이었기 때문으로 주장이 전환됐고, 서울대병원의 브리핑은 부산대병원에서 성공을 장담하기 어려워 전원을 요청받았다는 뉘앙스가 느껴진다는 것이다. '그저 천운으로 살아 다행'이라는 표현에 대해서도 국민의 동정심을 자극하기 위함이라는 싸늘한 시선을 보냈다.
전의총은 "의학조차 정치의 도구가 되는 것이 전문직업인으로서 한탄스럽다"며 "이런 정치인들로 인해 의사들이 환자를 저버리고 지방으로 내려가지 않는 이기주의자라고 매도된다. 지역의료를 위한다며 수도권 병원만을 고집하는 '내로남불' 특권의식을 비판한다"고 밝혔다.
이어 "민주당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한 점 의혹 없도록 의학적으로 정확한 사실을 국민에게 '제대로' 브리핑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