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의료계 대규모 장외집회 배경엔 "정부가 자극"
복지부, 2000명 증원 과도하다 지적에 "현장 수용 가능"
국민 생명의 최종 책임은 정부에 있다는점을 강조한 야당이 의료파업 종식을 위해 의료계와 정부, 여야가 한자리에 모여 대화로 풀어갈 것을 제안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4일 오전에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의료파업 종식을 위해 4자 협의체를 구성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재명 대표는 "정부와 의료계의 정면충돌이 장기화 되면서 국민 피해만 커지고 있다"며 "의료 현장에서는 유산·수술 지연에 따른 사망같은 극단적 피해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대책없이 길어지는 대치 때문에 환자의 속이 까맣게 타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의료계와 정부의 대치가 길어지자 의료계와 정부,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모두 참여하는 4자 협의체를 구성해 대화하자고 제안한 이 대표는 "사태의 신속한 해결을 위해 모두가 지혜를 모을 때"라며 "여야와 정부, 의료계를 포괄하는 4자 협의체 구성을 촉구한다. 대화로 얼마든지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3일 의료계가 대규모 장외집회를 시행한 것과 관련해 정부의 책임이라는 점도 짚었다.
이 대표는 의료계를 향해 "정책에 불만이 있어도 환자들 곁을 지키며 싸우는 것이 최소한 의 도리다. 파업을 즉각 중단하고 의료 현장에 복귀해달라"라면서도 "정부는 무책임하게 갈등을 과도하게 조장하고 이를 방치하면서 정략적으로 활용하려는 행태를 버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결국 과도한 2000명 증원이라고 하는 목표를 정부가 제시하면서 의료계를 자극했다"며 "국민 생명의 최종 책임은 정부가 지는 것을 명심해야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4일 정례브리핑에서 이재명 대표가 의대정원 증원을 과도하게 책정했다는 주장에 대해 "이미 현장에서 수용이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