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정원 논란 세계의사회장 등판 "한국 의사와 연대하자"

의대 정원 논란 세계의사회장 등판 "한국 의사와 연대하자"

  • 김미경 기자 95923kim@doctorsnews.co.kr
  • 승인 2024.03.0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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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MA 회장 "사직·휴학 제한하는 정부 위험, 인권 침해 국가 선례"

ⓒ의협신문
루자인 알 코드마니 세계의사회장은 4일 영상 연설을 통해 한국 정부를 규탄하고, 한국 의사들과 연대할 것이라 밝혔다. [사진=WMA 영상 갈무리] ⓒ의협신문

세계의사회(World Medical Association, WMA)가 두 차례 한국 정부를 겨냥하는 성명을 낸 데 이어, 세계의사회장이 영상 연설을 통해 한국 의사들과 연대할 것을 밝혔다.

루자인 알 코드마니(Lujain Al-Qodmani) 세계의사회장은 4일 "한국 정부의 잠재적 인권 침해는 국가적으로도 위험한 선례를 남기고 있다"며 "한국 정부가 의료계에 강압적 조치를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국의 의과대학생들과 젊은 의사(전공의)들은 법과 헌법의 테두리 안에서 민주적으로, 평화로운 권리를 행사하고 있다"고도 짚었다. 도리어 정부가 개인의 사표와 휴학 등을 제한하려 하고 있다는 것이다.

루자인 회장은 "한국 정부는 일방적으로 의대 정원을 대폭 늘리기로 결정해 의료계에 유례없는 혼란을 야기했다"며 "정의, 인권, 그리고 윤리적 의료에는 협력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 의료계의 상황을 "중대한(critical) 상황"이라고 짚은 루자인 회장은 "세계의사회는 한국 정부가 초래한 위기 속에서도 변함없이 대한의사협회를 지지한다"며 전 세계 의사들을 향해 "한국 의사들과 함께 연대해 의료인으로서 가치를 지켜 나가자"고 말했다.

세계의사회는 1947년 설립된 국제 비정부 기구로, 100여개 국가 의사들을 회원으로 두고 있다. 세계의사회는 지속적인 응급의료 제공 등 의사 집단행동의 윤리성을 담보하기 위한 행동지침을 명시하고 있으며, 한국 의사들이 이 지침을 위반하지 않고 있다고 보고 있다.

아래는 세계의사회장 연설문 전문.

Dear colleagues, esteemed members of the global medical community, I am here today to address a critical situation affecting our colleagues in the Korean Medical Association. The World Medical Association stands firm, unwavering in support of the KMA amid a government-induced crisis.

The Korean government's unilateral decision to drastically increase medical student admissions has caused unprecedented turmoil within the medical community. 

Our colleagues, including medical students and young doctors, are peacefully exercising their rights within the boundaries of democratic law and constitution. The government's attempts to prevent personal resignations and restrict conditions of school admissions are potential violations of human rights, setting a dangerous precedent in the country.

I strongly urge the Korean government to reconsider its actions and cease the forceful measures imposed on the medical community. The principles of justice, human rights, and ethical healthcare demand a collaborative approach. A resolution should respect the rights of physicians and ensure the well-being of both medical professionals and the patients they serve.

Let us stand together in solidarity with our colleagues in Korea and uphold the values that define our noble profession. Thank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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