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교수 비대위 "학생유급되면 휴진·진료축소 불가피"

의대 교수 비대위 "학생유급되면 휴진·진료축소 불가피"

  • 김미경 기자 95923kim@doctorsnews.co.kr
  • 승인 2024.04.27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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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선경 기자] ⓒ의협신문

대입전형 시행계획 변경 기한과 동맹휴학 중인 학생들의 유급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교수들의 주 1회 휴진 등 진료축소도 장기화될 전망이다. 전국의과대학교수비상대책위원회는 학생들의 휴학이 승인되지 않고 끝내 유급된다면 내주 예정된 총회에서 각 병원의 휴진 참여와 기간을 결정하겠다고 했다. 

교수 비대위는 26일 저녁 총회를 열고 "학생들이 휴학 승인이 되지 않아 유급되거나 교수들의 간절한 목소리를 무시하고 의대 증원을 발표한다면, 다음 회의에서 비대위 참여 병원의 휴진 참여 여부와 기간을 논의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5월이면 전공의와 학생들이 돌아올 마지막 기회마저 없어질 것"이라며 정부가 전공의 사직을 수리하고 학생 휴학을 승인할 것을 촉구했다.

5월부로 교수 비대위를 이끄는 최창민 비대위원장은 "현재도 비대위에 참여하는 20여곳 의대·대학병원 교수들이 내주 자체적인 1회 휴진을 실시하기로 했지만, 전공의·학생이 돌아오지 못해 진료공백이 지속된다면 이후를 고민할 수밖에 없다"며 "교수와 학생 모두의 안전을 지키면서 진료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휴진과 진료 축소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날 비대위는 "교수들이 비상상황에서 환자들을 지키기 위해 주 70~100시간 근무를 하고 있는데, 정부가 여전히 근거없는 의대 증원을 고집해 전공의 복귀를 막고 있다"고 성토했다. "전공의 수련과 학생 교육은 정해진 절차와 기간에 따라 진행돼야 한다"며 "교수들은 이를 편법으로 수행할 수 없다"고도 했다. 

한편 "병원별로 내주 주 1회 휴진이 예정되로 진행되고 있음을 확인했고, 교수 사직서 제출도 대학별로 진행중"이라고 전했다.

비대위는 진료를 유지할 수 있도록 '주 60시간 이내 근무' 외에도 ▲외래진료, 수술, 검사일정 조정 ▲당직 후 24시간 휴식 보장을 위한 주1회 휴진 ▲중증·응급환자 진료에 집중하기 위해 경증환자 회송 등으로 교수 1인당 적정환자 유지 등의 방침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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