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체중 상태 지속 시, 심부전 발생 위험 61%↑
근·지방소실 발생으로 인한 체내 염증반응 원인
당뇨병 환자가 저체중 상태를 오래 지속할 경우, 심부전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해당 연구는 노인의학 분야 학술지인<Journal of cachexia, sarcopenia and muscle> 4월호에 게재됐다.
이원영·이은정 성균관의대 교수(강북삼성병원 내분비내과), 유태경 메트로웨스트병원 교수, 한경도 숭실대 교수 연구팀은 2009년부터 2012년 사이 국민건강보험공단 국가검진을 실시한 126만 8383명의 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 연구를 진행했다.
일반적으로 당뇨병 환자에서 심부전 유별률은 22%까지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반인 4배 정도의 수치다.
체질량 지수(BMI)와 심부전 발생 위험도를 추적 관찰한 결과 지속 정상 체중군과 비교했을 때, 지속 저체중군에서 심부전 발생 위험도가 61%로 가장 높은 위험도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정상체중에서 저체중으로 변경된 군과 저체중에서 정상체중으로 변경된 군은 심부전 위험도가 모두 동일하게 39% 높아졌다.
연구팀은 연구 시작 4년 전 BMI 와 연구 시작 시점의 BMI에 따라 ▲BMI가 모두 정상범위인 지속 정상체중 군(≥18.5kg/m2) ▲BMI가 모두 저체중 범위인 지속 저체중 군(<18.5kg/m2) ▲정상체중에서 저체중으로 변경된 군 ▲저체중에서 정상체중으로 변경된 군으로 나눠 비교 분석했다.
연구팀은 이러한 결과가 나온 이유를 추측했는데, 영양결핍 또는 대사 장애로 인해 근소실 및 지방소실 발생과 이로 인해 체내 염증반응 진행을 꼽았다.
이원영 교수는 "이번 연구는 2형 당뇨병 환자에서 저체중이 오랜 기간 지속될수록 심부전 위험도가 높아진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정리했다.
"당뇨병 환자들에서는 심부전 발생 위험 높아지므로 이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건강한 식사, 운동 등 생활 습관 관리와 더불어 내과적 치료를 통해 심부전 및 심혈관질환 발생을 예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