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 공간·6병상 확보…전문인력 보강 소아중증 치료 전문성 강화
보건복지부 지정 경기도 어린이공공전문진료센터…지역 내 진료 협력·회송 체계 강화
생후 1개월∼18세 소아중환자 전담 진료…소아중환자실 전국 상급병원 11곳·종병 2곳 불과
분당서울학교대병원이 신생아(생후 1개월 미만)·성인(19세 이상)과 별도로 생후 1∼18세 중증 소아환자 치료를 전담하는 '소아중환자실'을 9일 개소했다.
분당서울대병원 1동 12층에 위치한 소아중환자실은 총 6병상을 운영한다. 소아중환자실만 전담하는 전담전문의가 상주하며, 소아전담 간호사 31명을 배치해 간호등급 기준을 높였다.
환자 상태가 위중하면 '중환자실'에서 집중치료를 받게 된다. 생후 1개월 미만은 '신생아중환자실'에서, 생후 1개월∼18세는 '소아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는다. 국내에서 소아중환자실을 갖춘 상급종합병원은 11곳, 종합병원은 2곳으로 대부분 19세 이상 성인중환자실 일부 병상을 소아병상으로 운영하고 있는 실정이다.
소아는 성인과 달리 신체적·생리적 특성이 달라 세심한 관리와 치료가 필요하다. 소아용 의료장비나 의료기기가 따로 있기 때문에 소아 중증 환자에게 최적화된 치료 환경과 전문 인력이 있어야 생존율을 높이고, 치료 결과를 개선할 수 있다.
경기도에서 소아중환자를 성인중환자실에서 분리한 것은 분당서울대병원이 처음이다.
분당서울대병원은 2023년 5월 보건복지부에서 지정한 경기도 '어린이 공공전문진료센터'로 신생아중환자실 40병상, 성인과 분리된 소아응급실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에 개소한 소아중환자실은 경기도에서 가장 큰 규모의 독립 소아중환자실로 국내 중증환자 진료에 중주 역할을 맡을 전망이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앞으로 소아중환자 전문의를 추가 채용해 '전담전문의 진료시스템'을 강화하고, 소아전용 전문의료기기를 확충하는 등 소아중환자실 진료환경을 개선키로 했다.
특히 중증 질환으로 고통 받고 있는 어린이들이 최적의 환경에서 전문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소아중환자실 역량을 키우고, 지역 내 진료협력 및 회송 체계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송정한 분당서울대병원장은 "그동안 성인 중환자실의 일부 병상을 소아중환자실로 운영해 왔으나 성인과 분리된 소아전용 중환자실을 개소하면서 소아중환자 집중치료의 전문성을 강화하게 됐다"면서 "권역공공의료책임기관으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창원 어린이공공전문진료센터장은 "분당서울대병원 어린이공공전문진료센터가 지역사회의 소아중환자 진료체계를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면서 "앞으로 소아중환자실의 역량을 키워나가 수준 높은 소아중환자 집중치료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