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필수 전 회장, 경기도의료원장 내정에 노조 반발

이필수 전 회장, 경기도의료원장 내정에 노조 반발

  • 박양명 기자 qkrdidaud@naver.com
  • 승인 2024.09.02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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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노조 경기본부 "적임자 아니다" 내정 철회 촉구
"공공의료 이해와 경험 결여된 인사…강력 반대"

이필수 전 의협 회장 ⓒ의협신문
이필수 전 의협 회장 ⓒ의협신문

이필수 전 대한의사협회장이 경기도의료원장으로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의료노조는 "이필수 전 회장은 공공병원을 운영할 전문성이 전혀 없다"라며 내정 철회를 촉구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경기지역본부는 2일 성명서를 통해 이필수 전 회장이 경기도의료원장으로 내정됐다고 알리며 "적임자라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이필수 전 회장은 정부가 2000명 규모의 의대정원 증원 계획을 확정, 발표하자 유감을 표시하며 사의했다. 사의표명 후 공식 퇴임식을 가지고 일선에서 물러났다. 약 7개월 만에 경기도의료원장에 내정됐다는 소식으로 다시 등장, 노조의 반대에 부딪혔다.

경기지역본부는 "경기도의료원장은 산하 6개 병원을 관리하고 운영해야 하는 중요한 자리"라며 "이필수 내정자는 공공병원 운영 관련 경험이나 경력이 충분하지 않다. 공공의료에 대한 깊은 이해와 경험이 필수임에도 이런 부분이 결여된 인사를 내정한 것에 대해 강력히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의협 회장 시절 공공의대 설립 및 의대정원 확대 반대, 간호법 제정 반대 입장을 취해 온것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경기지역본부는 "이필수 내정자는 의협 회장 시절 의사 이익만 대변하는 입장을 취해왔다"라며 "공공의료 본질과 맞지 않고 공공병원을 운영할 만한 적합한 인식과 소양을 갖추지 않았음을 보여준다"고 했다.

또 "경기도민 건강을 지키기 위해 더 나은 공공의료 환경을 만들겠다는 약속을 내세운 김동연 지사가 왜 이필수 내정자를 선택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라며 "경기도의료원을 민간 의료의 이익을 위해 희생시키는 결정이고 현장과 동떨어진 인사결정이다. 경기도민 건강과 안전을 위한 공공병원 역할이 축소되고 퇴보될 것임이 불보듯 뻔하다"고 지적했다.

경기지역본부는 경기도의료원을 이끌어갈 수 있는 더 적합한 인물이 임명되기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요구하며 "경기도는 다시한번 심사숙고해 공공병원 본질에 맞는 리더십과 전문성을 갖춘 인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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