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영 의원, 尹 때렸다 "영도자 동지 현장 지도? 응급실 그만 괴롭혀"

이주영 의원, 尹 때렸다 "영도자 동지 현장 지도? 응급실 그만 괴롭혀"

  • 홍완기 기자 wangi0602@doctorsnews.co.kr
  • 승인 2024.09.05 14:54
  • 댓글 2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휴 병원 강제 업무개시 명령엔 "추석만 욕 안고 버티잔 거냐"
"정부는 안전벨트 매시길…핵심의료 울타리, 벼랑 끝서 떨어져"

개혁신당 이주영 의원, 윤석열 대통령 ⓒ의협신문
개혁신당 이주영 의원, 윤석열 대통령 ⓒ의협신문

개혁신당 이주영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의 '깜짝' 응급센터 방문을 두고 "위대한 영도자 동지 현장 지도도 아니고 뭐하는 건지 모르겠다"며 "쇼 대신 수십년 간 현장이 절규 해 온 법적 보호와 수가 정상화나 신경쓰라"고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이주영 의원은 5일 개혁신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의료사태의 책임을 전공의들에 돌린 한덕수 국무총리와 전화 유무로 환자 경·중증을 판별할 수 있다고 한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을 차례로 저격 한 뒤 윤석열 대통령의 '현장 점검'을 정조준했다.

이 의원은 "현장의 의료진들이 몸 갈아넣어가며 알아서 더 잘 하고 있다. 가뜩이나 힘든 사람들 더 괴롭히지 말고 제발 자기 할 일들이나 잘 했으면 좋겠다"면서 응급실 갈 줄 몰라서 안 가고 만나서 사진 찍을 사람 없어서 안 만나는 것 같나? 심지어 대통령의 방문이 이번 한 번으로 그치지 않을 것이라고 한다. 제발 이번 한 번으로 그쳤으면 좋겠다"고 한탄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4일 밤 의정부성모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를 깜짝 방문했다.

응급센터에서 1시간 여 동안 머무른 뒤 "응급의료가 필수 의료 중에 가장 핵심인데 국가에서 제대로 관심을 가지고 도와드리지 못한 것 같아 참 안타깝다"며 "필요할 경우 예비비를 편성해서라도 지원하겠다. 업무강도가 높고 의료사고 위험에 노출된 필수 의료에 대해서는 빠른 시일 내 적절한 보상 체계가 마련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29일 국정 브리핑에서 "비상진료체계가 원활하게 가동되고 있다, 현장에 가면 느낄 것이다"며 응급의료 상황에 대한 안일한 인식을 보인 것과는 상반되는 행보였다.

이 의원은 "세트장 같은 응급실 한 번 돌아보더니 필요하다면 예비비 편성도 적극적으로 투입하겠다 한다. 위대한 영도자 동지 현장 지도도 아니고 뭐 하자는 건지 모르겠다"면서 "보여주기 행사 없이는 깨달음도 없는 건지 답답하기 짝이 없다. 하나마나한 소리와 카메라 앞세운 쇼 대신 수십년 간 현장이 절규 해 온 법적 보호와 수가 정상화나 신경 쓰라"고 지적했다.

최근 민간 병원들에 각 보건소에서 강제 업무개시 명령이 송달된 것을 두고도 쓴소리를 냈다.

이 의원은 "국민의 기본권과 개인의 자유는 알 바 아니고 추석 2박 3일만 정부가 욕 안 먹게 버티면 어떻게 될 것 같나보다"며 "안타깝고 또 슬프지만 이제 겨울이 다가온다. 심혈관 뇌혈관 터지고 막히고 온갖 호흡기 바이러스 창궐에 눈길 교통사고며 낙상까지 중환자들이 무수히 쏟아져 들어오는 응급실과 중환자실의 성수기가 곧 시작된다"고 경고했다. 

끝으로 "정부는 안전벨트를 매 주시기 바란다. 응급실이라는 문을 불만 밝혀 억지로 열어두어도 이미 붕괴한 핵심의료의 울타리는 벼랑 끝에서 이미 떨어져 버렸기 때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 기사속 광고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로 본지 편집방침과는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