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메스탄과 병용시 무진행생존기간 약 4개월 더 연장시켜
진행성 유방암 표적치료제 '아피니토(성분명:에베로리무스)'가 내장 전이 유방암 환자 치료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바티스는 간과 같은 내부 장기에 전이된 호르몬 수용체(HR) 양성, 그리고 상피세포 성장인자(HER2) 음성인 폐경 후 진행성 유방암 환자에게 아피니토를 엑스메스탄(exemestane)과 병용해 투여한 결과, 엑스메스탄 단독 투여 보다 무진행 생존 기간(PFS)을 4개월 연장시킨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결과는 다기관 제3상 임상연구인 BOLERO-2의 하위분석자료를 통해 확인됐다.
BOLERO-2 임상은 비스테로이드성 아로마타제 억제제를 투여한 후에도 증상이 재발했거나 악화된 것으로 나타난 총 724명의 폐경 후 진행성 호르몬 수용체 양성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각 환자군을 아피니토+엑스메스탄 병용투여군과 엑스메스탄 단독투여군으로 나눠 비교분석했다.
연구에 참여한 환자는 표준 용량(아피니토:10mg/일, 엑스메스탄:25mg/일)으로 치료를 받았으며(아피니토 병용요법 대비 엑스메스탄 2:1 무작위 배정), 두 약제 모두 환자의 질병이 진행되거나 수용이 불가능한 독성 발현 또는 자발적인 임상 참여 철회시까지 투약됐다.
BOLERO-2 하위분석연구에서는 BOLERO-2 임상에 참여한 환자 가운데 암이 간이나 폐로 전이된 환자 406명을(총 환자 수의 56%) 대상으로 아피니토+엑스메스탄 병용요법 대비 엑스메스탄 단독요법의 치료효과를 비교했다.(18개월 추적관찰)
그 결과 엑스메스탄 단독투여군의 무진행 생존기간은 2.8개월 이었지만 아피니토+엑스메스탄 병용투여군에서는 6.8개월을 기록, 4개월 더 연장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노바티스 관계자는 "전이 상태가 심한 환자에게는 빠른 증상 조절을 위한 항암화학요법이 우선적으로 필요할 수도 있겠지만, 아피니토는 전이 상태가 상대적으로 적은 환자들을 위한 좋은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피니토는 한국을 포함한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65개가 넘는 국가에서 진행성 유방암 항암제로 승인됐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12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진행성 호르몬 수용체(HR) 양성, 상피세포 성장인자(HER2) 음성인 폐경 후 진행성 유방암 환자를 위한 치료제로 승인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