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부속병원 문제 해결 항의집회…강릉캠퍼스 300명 운집
강릉에서 수업을 듣고 있는 예과생들을 필두로 한 160여명과 학부모 120여명은 이날 항의집회에서 재단측이 이달 안까지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을 경우 수업과 신학기 등록거부 등 모든 방법을 동원해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관동대는 20여년 전 의료낙후 지역인 영동에 500병상 이상의 부속병원을 짓는 것을 조건으로 의대 설립인가를 받아냈지만 아직까지 부속병원이 없는 떠돌이 실습으로 부실교육 논란이 불거지는 상황.
이날 최대규모로 집결한 학생과 학부모는 관동대 총장실 앞에 진입해 연좌 농성을 진행하고, 본관 앞에서 "부속병원 없는 교육, 정원 반납하라"는 등의 메시지가 적힌 피켓을 들고 집회를 열었다.
집회를 주도한 학부모회 임원은 "만약 11월 중에도 해결책이 나오지 않으면 모든 방법을 동원해 능력이 없는 학교가 더 이상 부실교육을 하지 못하도록 정원 반납, 폐과 추진 등의 투쟁을 할 것"이라면서 빠르면 내주 재단 관계자를 만나 진행보고를 들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관동의대생과 학부모들은 7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서울 홍은동 명지전문대학 인근 재단 사무실에서 항의집회를 열고 재단과 면담을 가졌으나, 이렇다할 답변을 듣지 못해 강릉으로 무대를 옮겨 집회를 준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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