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협 임시총회 열어 "의협 비대위 노선에 따를 것"
'유급제 전면거부' 결의...비상대책위원회 공개모집
현재 대한의사협회를 주축으로 진행 중인 의료제도 바로세우기 비상대책위원회의 대정부 투쟁 노선을 적극 따르되, 보건복지부에서 3월 1일 시행을 예고한 수련관련 고시 저지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인 투쟁 참여 방식과 수위 등은 공개모집으로 별도의 비대위를 구성해 위임키로 했다.
대한전공의협의회는 19일 대한의사협회 3층 회의실에서 임시대의원총회를 열어 전국 각지 70여명의 대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이 같은 단체행동을 포함한 논의 안건을 의결했다.
이날 총회에서는 주당 80시간 근무상한제 추진으로 의료현장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복지부 고시개정(안)과 전공의 유급제도, 의료계 투쟁 참여 및 비대위 전환 여부 등 세 가지 안건이 8시간여에 걸쳐 집중 논의됐다.
사안에 대한 관심을 반영하듯 회의장에는 노환규 의협회장과 고득영 복지부 주무과장이 참석해 본 안건 토론에 앞서 의료계와 정부 입장을 대변하는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관련기사 참조].
장성인 대전협 회장은 "현실적인 어려움은 있을 수 있겠지만 투쟁 참여에 대해서는 결의가 됐다. 대정부 투쟁을 적극 지지하고 비대위를 구성해 의협 비대위의 투쟁 결정에 따라 단체행동에 참여할 것"이라면서 "그 전에 전공의 차원에서 할 수 있는 단체행동이 있다면 하겠다"고 말했다.
대의원들은 3월 시행을 앞둔 수련 개정안과 전공의 유급제도는 전면 거부키로 의결하고, 이와 관련한 단체행동은 대전협에 위임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 특히 수련기간을 연차별로 평가해 전공의에게 불이익을 줄 수 있는 유급제에 대해서는 무조건 삭제를 요구하며 강경 대응할 계획이다.
장 회장은 "고시에 대한 특별한 연기나 수정을 복지부에서 제시하지 않는 이상 단체행동은 바로 시작할 것"이라며 "단체행동에 대해서는 여러 얘기가 나왔는데, 전체 전공의들의 위임을 받아 전공의 대회를 개최하거나 파업까지 가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비대위는 대전협과 별도로 가야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20일 전공의 비대위 구성을 위한 대표자 지원 공고를 내고 조직을 구성할 예정"이라며 "대표자가 선출되는 대로 조직을 꾸려 의협과 공동 투쟁에 나서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대한의사협회와 보건복지부가 의료계 총파업을 막기 위해 구성한 의정협의체는 지난 17일 '의료발전협의회'로 공식 명칭을 결정하고 본격 협의에 들어갔다.
원격의료 저지로 촉발된 의료계 대정부 투쟁은 예비의사들에게도 초미의 관심사다.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는 25일 같은 장소(의협 회의실)에서 겨울 정기대의원총회를 열어 의사 총파업 투쟁에 대한 의대생들의 대응방안 논의를 예고한 상황. 12대 회장선거에는 인제대학교 본과3학년 함현석 학우가 단독 입후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