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협, 현 김철수 홍보이사 선출위원장 추대
3월 3일 예정된 의료계 총파업을 앞두고 대한전공의협의회가 전공의 투쟁을 진두지휘할 위원장 지원을 거듭 독려하고 나섰다.
현 국내 의료제도가 지닌 문제점은 전문의 보다 수련을 마치고 나가는 전공의에게 더 시급한 문제로, 1만 7천 전공의를 이끌어갈 비대위원장 선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대전협은 '전공의 비상대책위원장 선출위원회'를 출범하고, 김철수 현 홍보이사(고신대복음병원 내과)를 선출위원장으로 추대했다고 2일 밝혔다. 선출위는 비대위원장 공고 홍보와 지원자 인준 등의 역할을 맡게 된다.
김철수 선출위원장은 독려의 글을 통해 "우리가 병원에만 갇혀 세상과 동떨어져 수련을 받아오는 동안 현재의 의료제도는 심각하게 왜곡돼 있다"면서 "국민은 건강보험의 부실한 보장성으로 가계가 휘청거리고, 의사는 정상적인 진료를 통해서는 병원을 유지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해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국가는 일그러진 건강보험 지급구조를 개혁하는 것이 아니라, 병원이 자법인을 설립해 환자를 상대로 숙박, 화장품사업, 미용실 등 환자의 안녕과는 관계없는 사업을 통해 돈을 벌도록 종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김 위원장은 "올바른 진료를 하는 의사와 병원은 환자에게 장사하는 비정상적 의사와 병원에 밀려 의료계를 떠나게 될 것"이라면서 검증되지 않은 원격의료 추진으로 인한 의료전달체계 붕괴의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대한의사협회 '의료제도 바로세우기'에 발맞춰 전공의를 이끌어갈 비대위원장 선출은 나의 일은 아니라고 외면 할 수도, 더 이상 미룰 수도 없는 일"이라며 "역사와 국민, 선·후배 의사 앞에서 전국 전공의들이 부끄럽지 않을 수 있도록 우리를 이끌어갈 당신의 지원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비대위원장에 지원하기를 원하는 전공의는 3일 오후 6시까지 대전협 사무국(02-796-6127/ kira2008@naver.com)에서 지원양식서를 받아 이메일로 접수하면 된다. 인준은 모집마감 1주일 후 전국 수련병원 전공의 대표들의 온라인 투표로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