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 택배 배송 허용 발언 문제삼아 공조파기

대한약사회가 의료영리화와 관련한 대한의사협회와의 공조파기를 선언했다.

약사회는 '의협 집행부의 후안무치에 등을 돌리며, 국민적 심판대에 올린다'라는 성명서를 통해 "의협의 후한무치격의 이기적 행태들에 대해 더이상 인내는 없다"며 공조파기를 6일 선언했다. "의협이 배제된다는 전제에서 다른 보건단체와는 긴밀한 협조체제를 구축하겠다"고 덧붙였다.

직접적인 공조파기 계기는 의협이 4일 열린 보건복지부와의 '2차의료발전협의회'에서 "만약 원격진료를 시행한다면 의료기관의 의약품 직접택배 배송을 허용해 달라는 발언을 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약학정보원이 의사와 환자 개인의 신상 정보를 유출했다는 검찰 제보를 한 당사자가 의협이라는 사실을 접하고 경악을 금치 못했지만 의료민영화를 저지한다는 대승적 합의를 염두해 마지막 인내를 발휘했다"고 말해 택배 발언 전부터 공조파기를 고민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의협은 팜파라치를 동원해 약국을 괴롭히고 청구불일치사태 때 약사직능을 도적의 무리로 매도했으며 걸핏하면 의약분업을 파기할 궁리만 했다"는 비난도 덧붙였다.

최승원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