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회, 노 회장 라디오인터뷰 문제삼아 유감표명
의협, "원격조제 허용 아닌 원격진료, 모순 지적한 것"
"원격조제가 허용되지 않는 상황에서 원격진료만을 허용하는 정부안의 모순을 지적한 것일뿐 원격조제 허용을 요구한 것이 아니다."
송형곤 대한의사협회 대변인이 노환규 대한의사협회장의 라디오 인터뷰 발언을 문제삼아 11일 성명서를 발표한 대한약사회의 비판에 다시한번 유감을 나타내고 인터뷰 관련 사안에 대해 12일 설명했다.
약사회는 11일 오전 8시에 MBC 라디오 '뉴스의 광장'에 노 회장이 출연해 이영찬 보건복지부 차관과 토론하는 과정에서 "원격진료가 가능하려면 원격조제가 허용돼야 한다"는 발언을 문제삼아 "원격조제가 원격진료의 전제조건인양 했다"며 의협을 비난하는 성명서를 11일 오후 발표했다.
지난달 초 의협이 성명서를 통해 원격조제 없는 원격진료의 모순을 지적한자 약사회는 이미 한차례 비슷한 내용의 항의성명서를 발표했으며 이번이 두번째다.
송 대변인은 "도서벽지 주민과 몸이 불편한 장애인들에게 원격의료가 필요하다는 정부측 주장에 대해 원격조제(의약품 택배)가 허용되지 않는 상황에서 환자의 요구사항이나 편의성이 충족될 수 없다는 원격진료의 모순을 지적한 것"이라고 재차 확인했다.
이어 "원격진료가 허용되면 궁극적으로 국민의 필요에 따라 원격조제, 즉 의약품 택배가 허용될 것이 분명하다는 사실을 약사회에 경고해 준 것으로 약사회가 원격진료를 반대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약사회를 향해 "숲을 보지 않고 나무만 보면 오해가 생길 수밖에 없다"며 "정부가 추진하는 악법을 막기 위해 공동으로 대정부 투쟁을 벌여나가는 과정에서 사안에 대해 신중히 접근했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