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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볼라 파견 인력에 정부의 책임감 증명해야"

"에볼라 파견 인력에 정부의 책임감 증명해야"

  • 최원석 기자 cws07@doctorsnews.co.kr
  • 승인 2014.11.21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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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갑 교수, 보건의료학회 추계학술대회서 정부 역할 강조
"의료인력 파견은 국가 차원 경험으로 축적될 것"

▲ 이재갑 한림의대 교수ⓒ의협신문 최원석

"현지로 떠나는 의료진들이 국가가 나를 살려줄거란 확신을 가지고 갈 수 있었으면 한다."

국제보건의료학회가 21일 개최한 추계학술대회의 연자로 나선 이재갑 한림의대 교수(강남성심병원·감염내과)는 에볼라 바이러스 발병국 파견을 떠나는 의료인력에 있어 신뢰를 줄 수 있는 정부의 역할을 강조했다.

에볼라 파견인력에 지원하기도 한 이 교수는 "서아프리카로 떠나는 의료인력이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경우에 대한 정부의 명확하고 책임있는 대책이 필요하다"라며 "미국 정부가 자국과 라이베리아,  2중 국적을 가진 감염자를 데려와 치료했던 책임있는 자세를 배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정부 역할 강조과 함께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해 다양한 각도로 분석했다.

이 교수는 "올초 시작된 서부 아프리카의 에볼라 바이러스 유행은 1976년 첫 발견 이래 20여차례 발생했던 유행 중 가장 규모"라며 "국제 사회는 에볼라 발생국에 대한 지원을 결정하고 한국 정부역시 이에 동참했다. 의료문제에 국한해 국가 차원에서 의료 인력을 파견키로 한 것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이 교수는 "의료 인력을 보낸 경험은 개인의 경험과는 별도로 국가 차원에서의 경험으로 축적될 것"이라며 "현지에서 어떤 단체와 어떠한 주무부서에서 어떻게 진행을 할 것인지 등의 실행 계획 경험과 함께 의료 인력을 보내는 데 발생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경험하는 것도 포함된다"고 높이 평가했다.

또한 "파견 의료진은 보호장비와 함께 교육을 통해 스스로를 지킬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파견인력이 스스로를 지킬 수 있어야 한명의 환자라도 더 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요 발병국가 현황에 대해서는 "현지에 갖춰져 있는 의료 인프라 차이 때문에 기니는 점차 발병률이 떨어지는 모습이지만 시에라리온과 라이베리아는 여전히 발병률이 높다"이라며 "세네갈과 나이지리아 등 아프리카에서 나름의 인프라를 갖추고 있는 국가에서는 이미 에볼라에 대한 종식이 선언됐다. 아프리카 내에서도 국가 빈부의 격차가 있어 에볼라 질병관리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국가적 빈곤으로 인한 더딘 상황해결에 우리 파견의료진이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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