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 김호중·염진섭 교수팀, 안전성 검증결과 세계최초 보고
분당서울대병원(원장 이철희) 척추센터 김호중·염진섭 교수팀은 척추 로봇수술의 안전을 연구, 세계 최초로 결과를 입증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2년 12월 국내 최초로 척추 수술에 로봇을 도입 및 성공했던 분당서울대병원 척추센터는 이번 연구를 통해 세계 최초로 척추 로봇수술의 안전성을 보고해 한국 의료의 우수성을 알렸다.
척추 로봇수술은 '척추 유합술'에 주로 사용되는데, 신경을 누르고 있는 뼈·인대·디스크 등을 제거한 후 빈 공간에 케이지(고정물)를 삽입하고 나사못으로 고정시키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환자는 수술 후 허리의 통증이나 다리 부위의 여러 가지 복합적인 신경 증세가 호전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지만, 이를 위해서는 나사못이 정확한 위치에 삽입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두 그룹 간 통계적 오류를 피하기 위해 컴퓨터를 통한 무작위 분류 시스템(Computer-generated Randomization)을 적용, 연구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서도 노력했다.
나사못 위치 정확도 등급 |
로봇수술 |
기존수술 |
A (우수) |
76 |
73 |
B (보통) |
4 |
6 |
C (미흡) |
0 |
1 |
D (불량) |
0 |
0 |
<표> (삽입된) 나사 위치의 정확도 등급
나사못 삽입의 정확도를 A등급부터 D 등급으로 나눠 비교한 결과 척추 로봇수술은 총 80건 중 76건이 A등급을, 기존 수술법은 80건 중 73건이 A등급을 받아 우수한 수준의 삽입 기준을 만족했다.
수술 후 진단과 요추(L2 to S1) 세그먼트 평가, 수술 시간 등에서도 기존 수술법의 높은 안전성과 비교해 비슷하거나 오히려 높은 수준을 보였다.
김호중 교수는 "척추 로봇수술은 최소 침습 미세수술을 위해 C-arm으로 나사의 삽입 위치를 수시로 확인해야 했던 기존 수술법과 달리, 환자에 최적화된 삽입 위치를 수술 전 결정한 후 수술을 시작하기 때문에 방사선 조사량이 많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첨단 의료기술을 처음 적용하는 수술인 경우 숙련 기간(Learning Curve Period)이 필수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져 왔는데, 척추 로봇수술의 경우 나사못 삽입의 정확성을 기준으로 이러한 과정과 관계없이 도입 초기부터 높은 수준의 질 관리(quality control)가 가능함을 입증했다"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수술 중 나사의 삽입 궤도를 로봇이 안내하기 때문에 정확도를 높이기 좋다"며 "환자의 장기적 증상 호전까지 연결되는지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지속해서 추적 관찰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