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병원, 러시아 어린이 나눔의료 대 잇는다

세종병원, 러시아 어린이 나눔의료 대 잇는다

  • 송성철 기자 good@doctorsnews.co.kr
  • 승인 2015.05.30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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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하바로프스크시, 박영관 세종병원 회장 초청...심장병 수술 환자 재회
세종병원·부천시·하바로프스크시 3자 협약...박진식 이사장 "나눔의료 계속"

▲ 세종병원에서 심장병 수술을 받고 건강하게 자란 러시아 하바로프스크 어린이와 가족이 박영관 회장(가운데)과 뜻 깊은 재회를 했다.
"그들이 완전히 나아, 예쁘게 자라나서, 세계 인류를 위해 더 큰 일을 하길 바랍니다."

"심장병 없는 세상을 만들겠다"며 국경과 인종을 초월해 조건없는 무료 나눔수술에 앞장서 온 박영관 세종병원 회장이 러시아 하바로프스크시 탄생 157주년 행사 초청장을 받았다.

박 회장은 민간병원으로는 최초로 심장전문병원을 개원한 이후 1989년부터 27년간 25개국의 심장병 어린이들을 한국으로 초청, 무료수술과 검진을 통해 나눔의료에 앞장섰다.

세종병원은 2002년 하바로프스크시와 자매결연을 맺은 경기도 부천시와 손잡고 심장병 환자 초청 무료 나눔수술 사업을 계속하며 우정을 쌓았다.

지금까지 59명의 하바로프스크시 심장병 환자들이 세종병원에서 새로운 생명을 찾았다.

하바로프스크시는 2009년 박 회장을 명예시민으로 위촉, 감사의 뜻을 전했다.

외국인으로는 두 번째로 하바로프스크시  명예시민증을 받은 박 회장은 5월 29일 열린 157주년 기념행사에 초청, 축사를 했다.

"하바로프스크와의 인연은 단순 의료지원을 넘어서 서로간의 믿음과 신뢰, 우정은 변함이 없으며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고 밝힌 박 회장은 "심장병 없는 세상에서 환우들이 마음껏 큰 뜻을 펼칠 수 있게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약속했다.

기념행사에 앞서 세종병원과 부천시는 하바로프스크 시청 영빈실에서  무료수술 사업 연장과 심장병 어린이 발굴 사업을 위한 3자 협약을 맺었다.

부천시는 하바로프스크시와 우호를 증진하고, 세종병원이 펼치고 있는 무료수술 사업을 계속 지원키로 했다.

세종병원은 하바로프스크시 심장병 어린이 검진과 수술 경비 후원에 동참할 기관을 모집키로 했으며, 부천시는 모집활동에 대한 전반적인 지원을 맡기로 했다. 하바로프스크시는 검진 아동 선발·건강 검진·진료기록·상담 일지 등 행정업무를 도맡기로 했다.

박 회장은 157주년 기념식에 앞서 5월 28일 세종병원에서 무료수술을 받은 하바로프스크 환우들을 초청,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는 '심장병 환우의 밤-Remember Sejong' 행사를 열었다.

심장병 환우의 밤에는 세종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새로운 삶을 살고 있는 59명의 어린이 가운데 20명이 참석, 수술 당시의 절박했던 상황과 수술 후 건강한 삶을 살고 있는 현재의 이야기를 나눴다.

세종병원에서 무사히 심장 수술을 받고 건강을 되찾은 한 어린이는 "정말 감사하다. 새로운 생명을 살게해 준 은혜를 잊지 않겠다"며 감사의 말을 건넸다.

박 회장은 소콜로프 하바로프스크 시장에게 사회·경제 발전기금 3만 달러와 직접 제작한 선천성 심장병 어린이 헌시패를 전한 자리에서 "따뜻하게 환대해 주셔서 감사하다. 무엇보다 건강한 모습으로 여러분을  다시 만나게 돼 진심으로 기쁘다"면서 "예쁘게 자라 세계 인류를 위해 더 큰 일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부친 박 회장과 하바로프스크 기념행사와 환우의 밤에 동석한 박진식 세종병원 이사장은 "하바로프스크시와의 국경을 넘는 나눔의료와 우정을 계속해 나가겠다"면서 "이번 협약체결을 계기로 심장병 어린이 발굴 사업 추진에 더욱 탄력이 붙을 것"이라고 언급, 대를 이어 나눔의료와 러시아와 돈독한 관계를 계속 추진하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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