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cm 이상 유방내 종양 76% 젊은 여성

2cm 이상 유방내 종양 76% 젊은 여성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16.02.15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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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린 교수팀, 13년간 맘모톰 시술 사례 1만 1221건 분석
40대 이상서 발견되면 유방암 가능성 높아 조직검사 해야

박해린 교수
2cm 이상의 큰 유방내 종양은 30대 이하 여성에서 대부분 발견되고, 40대 이상 여성에서 2cm 이상의 큰 종양이 발견될 경우에는 유방암일 가능성 높아 조직검사를 통해 암 유무를 꼭 확인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박해린 CHA의대 교수(강남차병원 유방외과)팀은 2003년 1월부터 2015년 12월까지 13년간 맘모톰 시술사례 1만 1221건(8748명)을 분석한 결과 2cm 이상의 큰 유방 종양이 있는 환자의 76.3%가 30대 이하 젊은 여성이며, 2cm 이상의 종양이 암일 확률은 나이가 많을수록 높았다고 밝혔다.

시술결과에 따르면 2cm 이상의 큰 종양이 발견된 건수는 11.3%(총 1276건, 1210명)으로 이 중 76.3%(974예)가 20∼30대 젊은 여성에서 확인됐고 40대이상 여성군 38.7%(495예)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게 나왔다. 또 1276예 중 136예(10.6%)에서 유방암으로 진단돼 유방암 수술을 받았다.

유방암으로 진단된 경우를 분석해보면 20대 323명 중 6예(1.8%), 30대 470명 중 43예(9.1%), 40대 277명 중 56예(20.2%), 50대 이상 109명 중 31예(28.4%)로 나타나 연령대가 높아짐에 따라 2cm 이상의 큰 종양은 암일 확률이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또 전체 시술사례 11221건 중 유방의 혹이 손으로 만져지지 않아 환자 스스로 혹을 발견하기 힘든 비촉지성 병변은 68.5%(7697건)으로 조사됐다.

2cm 이상의 종양이 발견된 1276건에서 비촉지성 병변이 43.4%(553건)로 조사돼 정기적인 유방검진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맘모톰 시술 후 양성 종양으로 판정을 받고 추적조사를 실시한 결과 94.3%에서는 초음파 검사상 잔류병변이 없음을 확인했으며 잔류병변으로 재수술을 시행한 경우는 4예에 불과해 맘모톱 시술이 유용성과 안전성 모두를 갖추고 있음이 확인됐다.

이번 맘모톰 시술 환자 8748명을 연령별로 분류해보면 10대가 68명(0.7%), 20대가 1575명(18.0%), 30대가 3448명(39.4%), 40대가 2644명(30.2%), 50대 이후가 1013명(11.4%)이며, 평균연령은 37.8세다.

맘모톰 시술이란 아주 작은 절개창을 통해 유방내에 발생할 수 있는 대부분의 이상병변을 흉터 및 합병증 없이 제거하고 조직검사를 시행하는 시술로 이번 1만 1221건에 대해 분석한 평균시술시간은 3.3분으로 나타났다.

박해린 교수는 "2cm 이상의 큰 유방종양이 20∼30대 젊은 여성들에게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는데, 서구화된 식습관과 생활양식으로 인해 이러한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이제는 젊은 여성들도 정기적인 유방검진과 건강한 식습관 및 생활패턴에 대한 인식이 절실하다"며 "유방암이 중년여성들에게 많이 나타나는 만큼 초음파검사상 2cm 이상의 큰 혹이 발견된 40대 이상의 여성들은 반드시 조직검사를 통해 유방암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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