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산부인과학회·대한부인종양학회, "장기간 안전성 입증" 강조
6월 시행 앞둔 NIP 성공적 운영 위해 학회 차원의 노력 이어갈 것
대한산부인과학회와 대한부인종양학회는 최근 일본의 일부 여성들이 제기한 자궁경부암 백신(HPV 백신)의 이상반응에 대해 인과관계가 입증되지 않은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밝혔다.
또 백신과 이상반응 간의 인과관계가 입증되지 않았기 때문에 일반 국민들이 자궁경부암 백신 접종에 대한 불필요한 불안감을 가질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두 학회에 따르면 지난 3월 30일 일본의 일부 여성들과 법조인들이 기자 회견을 갖고, 일본 정부와 백신 제조사를 대상으로 소송을 제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와 관련 두 학회는 오는 6월 자궁경부암 백신의 우리나라 국가필수예방접종사업(NIP) 도입을 앞두고, 일본 소수단체의 주장이 국민들의 불안감을 조성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이와 함께 ▲최근 보도된 내용은 2013년 발생한 일본 내 이상반응 사례와 비교해 새로운 사례가 아니며 ▲과거 이상반응 사례에 대해서 이미 세계보건기구(WHO)가 전 세계적인 발생현황을 검토해 안전함을 밝혔고 ▲대한부인종양학회도 국내 부인암 연구 전문학회로서 인유두종바이러스(HPV) 관련 질환 예방에 백신 접종이 필수적이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재차 강조했다.
배덕수 대한산부인과학회 이사장(삼성서울병원 산부인과)은 "자궁경부암 백신은 출시 후 10년 간 전세계적으로 130개 국 이상에서 사용되고 있다"며 "세계보건기구(WHO)·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유럽의약품청(EMA) 등 전 세계 보건당국들로부터 안전성과 효능을 여러 차례 입증 받아 접종이 적극 권장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근거가 불충분한 일부의 의견으로 인해 일반 국민들이 불안감을 가질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두 학회는 자궁경부암 백신 접종을 통한 자궁경부암 예방 및 여성건강 증진 효과를 고려할 때 백신 접종 권고안에 대한 기존 학회 입장에 변화가 없으며, 접종 관련 안전성에 대한 철저한 대비 및 접종률 향상을 통해 국민 건강을 증진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또 두 학회는 자궁경부암 백신의 국가필수예방접종사업의 성공적인 운영을 위해 사업에 대한 대국민 홍보와 안전성 확보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