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 의료기기 전시회(Arab Health 2018)에 한국관 구성 175개 기업 참가
저온플라즈마멸균기·의료용레이저·혈관탐지기 등 450여종 의료기기 선보여
한국 의료기기 기업들이 중동에서 새로운 수출 역사를 쓰고 있다.
한국의료기기공업협동조합은 중소벤처기업부의 지원으로 지난 1월 29일부터 2월 1일까지 두바이 월드트레이드 센터에서 열린 제43회 두바이 의료기기 전시회(Arab Health 2018)에 한국관을 구성해 참가했다.
전시회에는 중동 시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디케이메디칼시스템㈜, ㈜디알젬, ㈜리스템, ㈜포스콤 등 디지털엑스레이 기업을 비롯해 수출다각화 차원에서 참가한 ㈜대한랩테크(저온플라즈마멸균기 등), ㈜수일개발(인슐린펌프), ㈜에이스메디칼(인퓨젼펌프 등), ㈜제노스(스탠트 등), ㈜한림의료기(전동식침대 등) 등 한국관 80개를 포함해 총 175개의 기업들이 전시회를 참가해 한국 의료기기의 위상을 널리 알렸다.
조합은 이번 두바이 전시회에서 바이어 유치 및 매칭 등 한국관 홍보에 집중했다.
조합은 한국관 바이어 유치를 위해 전시장에 방문하는 바이어를 대상으로 스템프 투어를 진행했다. 스템프 투어는 한국기업과 미팅 후 스템프를 받아오면 샌드위치 또는 홍보품을 증정하는 행사다.
스템프 투어는 전시기간 4일 전일을 진행했고, 약 300여명의 바이어가 행사에 참여해 약 1200회의 한국관 기업과 미팅을 진행, 성공적으로 마무리 했다.
조합은 2001년부터 두바이 전시회에 한국관을 구성해 참가했고, 지난 17년 간 축적된 네트워크를 통해 전시 3개월 전부터 한국관을 홍보해 50명의 바이어를 한국관으로 초청했다. 바이어 중 품목이 매칭되는 기업과는 1:1 매칭을 할 수 있도록 연계했고, 약 200회의 바이어 매칭을 성사시켰다.
아랍헬스 2018은 올해 총 68개 국가에서 4200여개의 기업이 참가했고, 전시기간 중 약 10만 3000명의 참관객이 방문해 중동 최대의 전시회로서의 이름을 알렸다.
올해 주최측은 전시회 기간 중 ▲Personal Healthcare Technology Zone ▲Hands-on-Training ▲3D Medical Printing Zone 등을 운영해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Personal Healthcare Technology Zone'에서는 환자를 의사나 병원에 연결시켜주는 개인용 스마트 헬스케어 기술을 소개했다.
이는 가속되고 있는 당뇨나 비만 등의 질병을 모니터하기 위해 의사가 환자를 실시간으로 체크할 수 있고, 혈압이나 수면의 질을 적절히 유지시킬 수 있도록 모니터 할 수 있는 기술을 소개했다.
'Hands-on-Training'은 2017년 최초 도입돼 참가사들의 교육 프로그램과 함께 전시장에 제공됐다. 이 훈련을 통해 상위레벨의 최신 장비를 사용해 고급 기술의 훈련을 시행했다.
'3D Medical Printing Zone'은 최신 3D 프린팅 기술을 소개하고 배울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3D 프린팅의 생동감 넘치는 결과물을 체험할 수 있었다.
올해 한국 기업은 총 175개 기업이 참여해 전체 전시회 참가국 중 7위를 기록했다.
전시회에 참가한 국가 중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한 국가는 650개 기업이 참가한 중국이었고, 다음으로 독일(411개 기업)·미국(299개 기업)·이탈리아(193개 기업)·아랍에미레이트(178개 기업)·터키(176개 기업)·한국(175개 기업)·인도(160개 기업) 등이 그 다음을 이었다.
특히 중동 지역 수출 다각화를 위해 한국기업들은 저온플라즈마멸균기, 의료용레이저, 환자감시장치, 혈관탐지기 등 약 450여종의 다양한 의료기기를 선보였다.
전시 기업들은 사전 바이어 상담, 바이어 매칭 등을 통해서 좋은 성과를 거뒀고 향후 계약 가능성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전시회에 참가한 한 기업 담당자는 "올해는 다양한 한국관 홍보(베너 및 스탬프투어)를 실시해 많은 바이어들이 한국관에 방문하고, 바이어매칭 사업을 통해 좋은 바이어와 만날 수 있었다"며 "이번에도 해당 전시품을 현장에서 판매할 정도로 높은 성과를 거둘 수 있어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관으로 참가한 디케이메디칼시스템(이하 디케이)에서는 중동, 아프리카지역 대리점을 대상으로 1월 30일 두바이 Conrad Hotel에서 첫 Kick-off Meeting 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에서 디케이는 중동, 아프리카 지역의 비즈니스 방향 및 메시지를 전달하고 중동, 아프리카의 시장 정보를 공유하는 한편, 디케이의 비전을 전달하는 자리를 통해 중동, 아프리카 지역의 Major Player가 되기 위한 첫 행사를 성공리에 마무리했다.
한편, 조합은 한국관 홍보강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바이어 매칭 사업 등을 진행할 계획을 밝혔다.
최석호 조합 해외사업팀장은 "지난 몇 년간 유가하락으로 중동지역의 구매력이 낮아졌으나, 꾸준한 두바이 전시회 참가를 통해 한국 의료기기를 홍보했고, 유가가 상승하는 금년에는 중동지역 바이어들의 관심이 매우 높아져 한국관 참가 기업의 실적 향상이 기대되고 있다"며 "조합은 한국 의료기기 기업들이 중동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