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원은 최근 전국 소아과 의원 등과 함께 소아 전염병 감시활동을 벌인 결과 지난 5월부터 수두환자와 무균성수막염 발생이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히고, 면역이 취약한 계층에 대해 개인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해 줄 것을 당부했다.
실제 수두 발생은 지난 5월 말 외래환자 1,000명당 평균 44명을 기록,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지역적으로도 지난 1월 충북에서 첫 보고된 이후 전남과 제주, 경기, 충청 지역 등으로 확산되고 있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연령별로는 2~7세의 소아에서 높은 분포를 보이며, 임신부와 면역 저하자에서도 일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수두유행은 지난해에 비해 다소 빠른 편으로 환자 발생도 예년에 비해 높은 추세다.
무균성수막염도 지난 5월을 기점으로 발생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 발생지역도 경남과 경부, 광주, 강원지역을 중심으로 점차 확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보건원은 수두와 무균성 수막염 예방을 위해 학교와 유치원, 병원 등 집단 수용시설의 위생을 철저히 해 집단감염을 예방할 것을 당부했으며, 환자 배설물 처리 등 개인위생을 강화해 무균성수막염을 예방하도록 주의했다.
한편 수두는 보통 13~17일의 잠복기를 거쳐 수포 발생 등의 임상증상을 보이며, 임신초기에 감염되면 태아의 약 2%가 선천성수두증후군을 보이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무균성수막염도 환자의 분비물에 의해 전파돼 10세 미만의 소아나 면역력이 약한 성인을 중심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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