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 무상 등 인센티브 다양…기술서비스 2900건·기술이전 7건 성과
이승호 대구광역시 경제부시장 "첨복단지 입주기업 전폭적 지원 약속"
정부는 지난 2009년 12월 대구신서혁신도시내에 첨단의료복합단지(첨복단지) 105만㎡를 지정해 2038년까지 30년동안 총 사업비 4조 6000억원 규모의 대형 국책사업을 추진 중이다. 대구의 미래 신성장동력 전초기지로서 사업 지정 10년째에 접어드는 첨복단지는 차근차근 성과를 거두고 있다.
비수도권이라는 불리한 입지조건이지만 지금까지 제약 및 의료기기 관련 기업 129곳을 유치했다. 업종별로는 제약바이오기업 22곳, 의료기기회사 97곳, 화장품·소프트웨어기업 10 곳 등이다. 뇌암 줄기세포 치료용 후보물질 등 기술이전 7건과 특화된 4개 전문센터는 기술서비스 지원 2900여건의 귀한 결실도 맺었다.
대구의 성장동력을 품은 첨복단지는 새로운 미래를 꿈꾼다. 그 미래엔 무엇이 담겼을까.
이승호 대구광역시 경제부시장은 자신했다.
"대구 첨복단지는 4개 핵심센터외에 한국뇌연구원 등 9개 국책기관을 추가로 유치해 국내 최고수준의 R&D 허브로 발돋움하고 있습니다. 우수 기업 유치를 위해 재정·R&D·시제품제작·판로개척 지원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기업들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을 맞춰드릴 것입니다."
입소문을 타고 국내 제약·의료기기 기업의 눈길이 대구 첨복단지로 모아지고 있다.
"현재 제약분야에서는 동성제약 대구암센터, 한림제약 신약연구소, 한국파마 신약연구소가 첨복단지와 함께 하고 있고 의료기기 분야에서는 루트로닉·유니메딕스·인성메디칼이 입주해 있습니다. 특히 의료 R&D지구에는 임플란트 제조 기업인 덴티스와 치과용 핸드피스 제조기업 세양·마이크로앤엑스 등이 이름을 알리고 있습니다. 적극적인 투자 유인책과 지속적 투자유치활동으로 지역투자 기피 현상을 극복해 나갈 것입니다."
대구는 10년전부터 '메디시티 대구'를 알리며 의료산업에 역점을 두고 있다. 그 배경엔 풍부한 인프라가 있다.
"대구에는 5개 대학병원을 비롯 3500여곳의 의료기관에서 2만여명의 인력이 수준높은 의료서비스를 펼치고 있습니다. 또 메디시티대구협의회를 통해 지역기업 제품 구매 촉진과 사업화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세계 각지 의료인들이 우수 의료기술을 경험하기 위해 대구를 방문하고 있으며 외국인 환자도 크게 늘고 있습니다. 대구의 의료산업 인프라는 첨복단지의 강점이기도 합니다."
기업 유치를 위해 다양한 지원제도와 인센티브제도를 마련해 놓고 있다. 모든 관계 기관이 기업의 성공적 정착을 위해 하나로 움직인다.
"규정에 의해 첨복단지 입주 기업에게 토지를 무상으로 제공할 수 있습니다. 또 300억원 이상 투자기업에 대해서는 50% 범위내에서 지원이 가능합니다. 수도권 이전, 지방 신·증설 기업에는 투자촉진보조금이 60억원까지 지원되고 30%이상 투자기업에는 부지매입비·임대료·건축비가 지원됩니다. 우수한 전문인력과 시설·장비 지원, 정부 R&D과제 수주 및 R&D 지원 등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습니다."
같은 시기 출발한 오송은 식품의약품안전처·질병관리본부·국립보건연구원 등이 대거 이전하면서 상대적 이점을 누리고 있다. 대구의 강점은 무엇일까.
"오송은 낮은 지가·수도권 접근성·보건의료행정타운 등이 강점이지만 대구는 우수 인력 확보, IT·기계 등 연관산업과 전후방 산업 발달, 대도시 기반시설 등을 갖추고 있습니다. 메디시티대구협의회를 통한 병원·기업 협업시스템도 강점입니다. 많은 불리한 여건속에서도 13개 국책기관과 129개 기업을 유치한 것은 이 같은 여건이 한 몫 했습니다."
대구첨복단지는 문재인정부 국정과제다. 대구시도 다각적으로 첨복단지 활성화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대구시는 첨단의료유전체연구소·한국뇌연구원 등 선도 선점기관을 설립해 첨복단지를 정밀 맞춤의료산업 메카로 특성화할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국책연구기관과 입주 기업의 신제품 개발에 필요한 전임상에서 임상에 이르는 전주기적 원스톱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첨복재단은 입주기업 공동 R&D사업·연구성과 상품화 촉진 등을 적극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재정 자립 문제는 언제나 난제다. 대구시의 고민이 깊어진다.
"정부는 당초 올해까지 100% 재정 자립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첨복단지가 제기능을 충실히 발휘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합니다. 정부 역시 저희 상황을 감안해 2025년까지 54%의 재정자립도를 목표로 사업을 진행키로 했습니다. 이와 함께 첨복재단 운영경비 지원, 특화된 기반기술 확보를 위한 R&D 예산 대폭 확대, 규제 완화 등에 대한 지속적 관심도 필요합니다."
첨복단지가 말뿐인 '첨단'에 머물지 않으려면 정부와 기업의 적극적 참여와 지원이 필요하다. 대구시 역시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
"의료는 물·에너지·로봇·미래형자동차 등과 함게 대구광역시 5대 신성장동력산업입니다. 앞으로 이 분야에 적극적인 투자와 지원이 이뤄질 것입니다. 그러나 현실은 녹록지 않습니다. 적극적인 투자 유치에도 국내 대기업 및 중소기업의 지역투자 기피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대구시가 가진 보건의료산업 인프라를 통해 국가 차원의 의료클러스터로 성장해 나갈 것 입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